‘안전의 대명사’ 볼보 XC90, 한국인 마음 사로잡았다

발행일자 | 2023.05.22 05:55
볼보 XC90 PHEV
<볼보 XC90 PHEV>

한국인들의 ‘독일차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 1만 대를 넘긴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8만976대), BMW(7만8545대), 아우디(2만1402대), 폭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등 6개였는데, 독일 브랜드가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KAIDA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지난 4월 수입차 판매 대수 3위를 기록하며 독일차 브랜드들이 점령하던 견고한 ‘트리플 존’을 공략했다. 특히 볼보의 플래그십 SUV인 XC90은 지난해 1~4월 480대가 팔렸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794대가 팔려 판매량 65% 포인트 증가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검증된 안전성이 7인승 패밀리카를 찾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대첨 리서치(Thatcham Research)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XC90은 2002년 출시 이후 16년간 영국에서 발생한 사고 중 운전자와 탑승객을 포함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모델로 알려져 있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또한 지난 2월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주관하는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이하 TSP+)’에 선정되며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볼보자동차 XC90이 상징적인 안전 SUV로 인정받는 저력은 무엇일까? 그동안 볼보자동차는 XC90을 통해 자사 최초의 안전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2002년 전복 방지 시스템(Rollover Stability Control, RSC), 2014년 교차로 추돌 감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Auto brake in intersections), 2014년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Run-off Road Protection) 등 볼보자동차의 여러 안전 시스템이 XC90에 최초로 적용됐다.

이 외에도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철학 아래, 볼보자동차의 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는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최대 140㎞/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에 조향 지원까지 갖춘,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긴급 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의 최신 능동형 안전 시스템 등을 포함한다.

시티 세이프티 기능
<시티 세이프티 기능>

XC90은 안전 기술뿐 아니라 디지털 커넥티비티까지 빠짐없이 갖춘 차량이기도 하다. 2023년식 XC90에는 한국 시장을 위해 지난 2년간 볼보자동차가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다.

운전자는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통해 ▲내비게이션 ▲플로 음악 탐색 ▲정보 검색 ▲전화 및 문자 발송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만큼, 편의성뿐만 아니라 안전에도 이바지한다.

또한 구매 후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를 제공하여 고객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 내 무선 통신 모듈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볼보 XC90 PHEV 인테리어
<볼보 XC90 PHEV 인테리어>

볼보자동차는 차량의 안전만큼이나 지구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볼보자동차 XC90의 파워트레인은 브랜드의 친환경 전략에 따라 PHEV와 MHEV로 구성되어 있다. PHEV인 ‘리차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Recharge Plug-in Hybrid)’는 롱레인지 배터리를 탑재, 최대 53㎞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 ㎏·m, 정지에서 100㎞/h까지 도달 시간은 5.3초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는 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더욱 부드러운 가속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저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레일 직분사 및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 기술의 조합으로 모든 속도에서 엔진의 출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 할덱스 사의 최첨단 5세대 AW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장착됐다. 모듈식 설계를 도입해 시스템의 무게는 줄이면서 효율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으로, 도로 변화에 따라 차의 동력을 재분배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핸들링 감각을 향상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Air Suspension)과 4-C 섀시를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오레포스 기어 노브
<오레포스 기어 노브>

플래그십 모델로서 볼보자동차의 스웨디시 럭셔리를 대표하는 XC90의 실내는 수평으로 이어지는 비주얼 라인으로 넓고 우아한 실내 공간을 강조한다. 대시보드 및 센터콘솔 마감에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천연 리니어 월넛 소재를 적용해, 포근한 실내 드래프트 우드의 무드를 완성했다.

여기에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윌킨스(B&W, Bowers&Wilkins)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B&W 시스템은 기계적 공진 상태를 완벽에 가깝게 구현하는 컨티뉴엄 콘을 탑재해 전 좌석에 풍부하고 세밀한 음질을 제공한다. 또한 예테보리 네페르티티 재즈클럽을 모티브로 한 ‘재즈클럽 모드’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도 탑재했다.

이 밖에, 스웨덴 왕실 공식 브랜드 ‘오레포스(Orrefors)’의 크리스털 글라스로 제작된 크리스털 기어 레버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보여줄 수 있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볼보 XC90은 이러한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데다, 최근 SUV의 인기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분위기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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