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전천후 고성능 타이어, 콘티넨탈 MC7

발행일자 | 2024.05.02 16:07
[체험기] 전천후 고성능 타이어, 콘티넨탈 MC7

타이어 시장은 순정용(OE)과 교체용(RE)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OE가 30% RE가 70%의 비중을 보인다. 그러니까 오너들이 새 차에 끼워진 타이어 이후에 어떤 타이어로 교체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끄는 수입차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국산 고급차인 제네시스 G80 등도 타이어 회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수요층이다. 판매량이 많을뿐더러 사계절용, 고성능 여름용 등 수요층이 다양하고 성장세도 크기 때문이다.


콘티넨탈이 최근 선보인 MC7은 바로 이 시장을 노리는 신제품이다. 전작인 MC6의 뒤를 잇는 이 제품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것으로, 도심형 스포츠 타이어를 지향한다. 콘티넨탈은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시승회를 열었다.

콘티넨탈 MC7
<콘티넨탈 MC7>

MC7에서 MC는 'Max Contact'의 약자이고 7은 7세대 제품이라는 뜻이다. 콘티넨탈 관계자는 “8000시간 이상 개발해서 지구 11바퀴 거리의 실내외 테스트를 거쳤다”라며 “전 세계 4개 장소에서 650번의 다양한 테스트를 시행했다”라고 설명했다.

MC7의 가장 큰 특징은 ▲조향 정밀도 ▲짧아진 제동거리 ▲정숙성 등 세 가지다. 콘티넨탈은 이를 직접 체험하도록 MC7을 장착한 BMW 3시리즈(G20)로 슬라럼을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했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브리지스톤 포텐자 아드레날린 RE004가 같은 차종에 끼워져 준비됐다.

[체험기] 전천후 고성능 타이어, 콘티넨탈 MC7

먼저 테스트한 제품은 MC7.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러버콘을 민첩하게 돌아나가는 모습에서 높아진 코너링 성능이 느껴진다. 이는 MC7에 적용된 '코너링 매크로 블록' 기술 덕분이다. 코너링 때 타이어 바깥쪽 부분에 가해지는 엄청난 압력을 다른 부분으로 분산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핸들링과 안전성을 향상한다. 여기에 리플렉스 컴파운드로 타이어 변형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더욱 개선된 스티어링 반응과 정확도를 선사한다.

포텐자 아드레날린 RE004의 성능도 나쁘지 않았으나, 상대적으로 회전 반경이 살짝 컸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그 차이가 더 컸다.

제동력 테스트. 왼쪽이 브리지스톤 포텐자, 오른쪽이 콘티넨탈 MC7
<제동력 테스트. 왼쪽이 브리지스톤 포텐자, 오른쪽이 콘티넨탈 MC7>

두 번째 순서는 제동거리 확인. 이번엔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W206)에 MC7과 포텐자 아드레날린 RE004를 끼우고 동시에 출발, 제동거리의 차이를 확인하는 코스다.

여기서도 젖은 노면에 강한 MC7의 성능을 체감시키기 위해 살수차가 수시로 노면에 물을 뿌린 후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 테스트는 동시에 출발하지 않아도 같은 장소에서 브레이킹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두 제품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참가자들의 테스트 모습을 보니 일관되게 MC7의 제동거리가 경쟁사 제품보다 3~4m 정도 짧게 나타났다. 또한 슬라럼과 마찬가지로 젖은 노면에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콘티넨탈은 젖은 노면 제동성능을 높이기 위해 세 가지의 새로운 사이프를 적용했다. 별 모양의 스타(star) 사이프, 번개 모양의 라이트닝(lightning) 사이프를 중앙에, 아쿠아(aqua) 사이프는 바깥쪽에 배치한 것. 아쿠아 사이프가 수막현상을 막으면서 물을 빠르게 배출하고, 스타&라이트닝 사이프는 그루브로 효과적으로 물이 배수되도록 돕는다. 이러한 독특한 사이프 디자인은 젖은 노면 제동성능도 높이지만, 시각적인 디자인 효과도 뛰어나다. 타이어를 고를 때 사이프와 트레드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특히 환영할 부분이다.

[체험기] 전천후 고성능 타이어, 콘티넨탈 MC7

마지막으로 체험한 것은 서킷 주행. 종합적인 주행성능과 함께 정숙성도 느껴볼 수 있는 순서다. 사실 스포츠카가 아닌 이상 일반 세단에서는 정숙성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MC7은 여기에 큰 공을 들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타고 번갈아 달려보니 실내로 전해지는 소음이 놀랄 정도로 적었다.

콘티넨탈은 이를 위해 음파를 작게 분해하는 투인원 소음차단기 3.0(2-in-1 Noise Breaker 3.0) 기술을 적용했다. 덕분에 소음의 실내 유입을 방지해 스포츠카 운전 시에도 조용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MC7은 16인치부터 20인치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공급된다. 특히 18인치와 19인치에 가장 많은 사이즈가 마련된다. 경쟁 제품으로는 앞서 언급한 브리지스톤 포텐자 아드레날린 외에도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한국타이어 S1 에보 등이 꼽힌다.

[체험기] 전천후 고성능 타이어, 콘티넨탈 MC7

콘티넨탈 타이어는 국내에 비교적 적게 알려졌지만, 1904년에 세계 최초로 패턴화된 트레드를 자동차 타이어에 사용한 업체다. 현재 전 세계 20개 자동차 업체의 51개 브랜드, 273개 모델에 순정(OE) 타이어로 공급되고 있기도 하다. 콘티넨탈 그룹의 매출은 한화로 약 59조원이며, 이 가운데 타이어 매출은 약 20조원이다. 타이어 부문의 시장별 매출은 유럽이 51%, 미주가 35%, 아시아가 14%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지역의 매출 비중이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콘티넨탈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유통구조를 더욱 다변화할 예정이며, 제품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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