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모터쇼, 관람객 50만 명 넘기며 화려하게 부활

발행일자 | 2024.10.26 00:34
파리 모터쇼, 관람객 50만 명 넘기며 화려하게 부활

90회째를 맞은 2024 파리 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파리 오토살롱)가 지난 14일 개막해 20일 폐막했다. 이번 모터쇼는 지난 2022년 존폐 위기가 나올 정도로 썰렁했던 대회를 지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쏠린 행사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전 세계에서 48개의 완성차 업체와 158개의 부품 업체가 참여했으며, 4000여 명의 기자와 1000여 명의 콘텐츠 제작자가 방문했다. 참석 기자 중 4분의 1은 해외 기자였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홈그라운드인 프랑스 업체 외에도 중국 업체들이 단연 돋보였다. BYD, 지리, 샤오펑, 홍치 등 다양한 브랜드가 각기 강점을 갖는 분야를 내세워 유럽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GAC HYPTEC SSR
<GAC HYPTEC SSR>

2016년 파리 모터쇼는 VR 기기를 이용한 전시가 대세를 이뤘는데,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이런 흐름이 어느새 사라졌다. 대신 수많은 전기차 신차와 이를 뒷받침하는 충전 회사들이 주역으로 떠올랐다.

총 6일 동안 방문객은 50만8007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모터쇼는 한 달 동안 약 500만 건의 소셜 네트워크 게시물이 나오면서 디지털 세계에서도 큰 화제였다. 파리 모터쇼 주최 측 이사인 세르쥬 가쇼(Serge Gachot)는 “이번 파리 모터쇼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젊은 청중을 50만 명 이상 결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줬으며, 단순한 물리적인 행사가 아니라 진정한 미디어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파리 모터쇼는 10개의 브랜드에서 3300개 이상의 시승 행사도 열렸다. 이 행사에 참여한 이들 중 약 60%는 1년 이내에 신차 구매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9%는 이 테스트가 차량 교체를 고려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르노는 트위지의 후속 모델 '듀오'와 '벤투'(사진)를 내놨다
<르노는 트위지의 후속 모델 '듀오'와 '벤투'(사진)를 내놨다>

르노 그룹 CEO 루카 데 메오(Luca de Meo)는 ”파리 모터쇼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보고 만지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쟁의 발전에 영감을 받을 기회였다. 자동차는 여전히 감정의 원동력이자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구글과 BCG가 주최한 12개의 콘퍼런스를 포함한 25개 이상의 콘퍼런스는 전문가,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동차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할 독특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논의는 산업 변화에서부터 전기 차량에 의한 변화, 소비자의 기대 변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다.

또한 3100명의 전문가와 모비스, BNP파리바 모빌리티의 지원으로 열린 파리 자동차 서밋도 열렸다. 이번 에디션에서 박람회는 프랑스 대통령, 7명의 새 정부 장관 및 여러 의회 위원회를 포함한 산업 관계자, 기관 및 정치 대표들 간의 많은 회의를 주최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포드 머스탱(왼쪽)과 쉐보레 카마로(오른쪽)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온 포드 머스탱(왼쪽)과 쉐보레 카마로(오른쪽)>

일주일 내내 방문객들은 최첨단 콘셉트 카와 상징적인 컬렉션 카, 그리고 몰입형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즐겼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 속에 나오는 차들을 한곳에 모은 전시가 눈길을 많이 끌었다. 여기에는 '키트카'로 이름을 날렸던 폰티액 파이어버드,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온 '드로리언',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로 변신하는 쉐보레 카마로 등 수많은 명차가 총출동했다.

또한 피에르 가슬리(Pierre Gasly), 세바스티앙 뢰브(Sebastien Loeb) 등의 유명 인사도 만날 수 있었다. 여기에 축제 분위기를 띄우는 3개의 레이저 쇼와 30개의 DJ 세트, 라디오 FG와 제휴한 뮤지션들의 콘서트 등도 열렸다.

이번 모터쇼의 성공을 계기로 2년 후인 2026년 10월 중순에는 2026 파리 모터쇼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 측은 2026년에 주말을 추가하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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