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가 더욱 풍성한 웃음을 안겼다.
16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 1114회에서는 '데프콘 썸 어때요', '황해 2025', '이토록 친절한 연애' 등의 코너가 시청자들을 만났다.
'데프콘 썸 어때요'에서는 신윤승과 조수연의 클럽 데이트가 묘사됐다. 조수연을 가로막는 클럽 가드들에게 신윤승은 "괜찮아요, 내 여자예요"라고 '심쿵 멘트'를 던지더니, 섹시하게 차려입었다는 조수연의 말에는 "못된 짓 하지 마요"라며 반전 멘트를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선 조수연의 친구로 개그맨 홍윤화가 등장했다. 그는 첫 등장부터 "고창석 닮은 여자 어때요?"라며 유머를 선보였다. 이어 '소맥'을 타주겠다며 신윤승에게 맥주 거품을 퍼붓고, "밖에 비와요?"라고 태연히 물어 폭소를 자아냈다. 또 "폴댄스하는 여자"라고 하더니 클럽 안 폴댄스 기둥을 꺾어버리는 행동으로 마지막까지 웃음꽃을 피웠다.
'황해 2025'에서는 오민우와 장현욱이 '먹방' 채널을 사칭해 정범균에게 접근했다. 장현욱은 정범균에게 "20만 원에 가게를 홍보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손해를 보는 거 아니신가요?"라는 질문에 "과연 누가 손해일까요~?"라고 의미심장하게 답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삼겹살 굽는 영상에 "생동감 있는 소리"를 입혀준다더니 돼지 꿀꿀거리는 소리를 삽입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또 정범균이 후식으로는 진짜 평양식 냉면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자 "에이, 안 가봤으면서"라고 받아치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토록 친절한 연애'에서는 박성광을 괴롭게 했던 다양한 유형의 여자 친구들이 등장했다. '자격지심 여친' 서아름은 "화장 잘 먹었네?"라는 말에 "나 화장은 안 먹어"라고 정색했고, '말 예쁘게 하는 여친' 황은비는 박성광이 데이트 추억을 계속 틀리자 "바람 피다 걸려도 내일이면 까먹겠구나. 깨닫게 해줘 고마워"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새 캐릭터 일본인 여친 '하루키'는 34기 신인 개그맨 황혜선이 맡았다. 그는 욕인지 아닌지 애매한 일본어로 특색 있는 웃음을 더했다. 황혜선 외에도 강명선, 강주원, 김가은, 서성경, 서유기, 손민경, 손유담, 안현우, 어영진, 유연조, 윤재웅, 조진형, 한수찬 등 34기 신인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심곡 파출소'에서 34기 신인 군단은 기존 캐릭터들과 견줄 만한 독특하고 강렬한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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