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졸업식 참석 안해”
4·16 가족협의회가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 모임인 4·16 가족협의회는 12일 열릴 안산 단원고 졸업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4·16 가족협의회는 `단원고 졸업식을 앞두고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희생자 가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단원고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축하받으며 졸업해야 할 생존학생들이 졸업식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마음을 다치면 안되기에 의사표현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그러면서 “어른들의 잘못이 빚어낸 끔찍한 참사에서 어렵게 스스로 살아 나온 75명 생존학생들의 졸업을 정말 축하한다”며 “먼저 간 친구들을 잊지 않고 성실히 꿈을 이뤄 나갈 수 있도록 모두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의 명예졸업식에 대해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선생님이 있는데 우리 아이들(희생자)만 먼저 졸업시킬 수 없다”며 “이들이 모두 돌아온 후에 졸업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 4·16 가족협의회는 “명예졸업식을 1월 초에 하는 이유는 졸업식 후 교실을 정리하고 리모델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가족들은 교실과 관련한 어떠한 타협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교육이 무엇인지, 그러한 교육을 단원고에서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고 연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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