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자국민의 충격과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사원 2곳에서 신자들의 ‘기도시간’을 노린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건으로 49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자국민들의 불안감은 급증하고 있다.
뉴질랜드 아던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명백한 테러범의 공격”이라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이다. 우리가 공격 대상이 된 것은 포용성과 자애, 동정심을 대표하는 나라이고 이런 가치를 필요로 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또 총격 사건 후 국단주의적 성향을 지닌 4명의 인물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자신의 SNS을 통해 사건을 생중계한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남성은 이슬람사원 앞에서 소총을 꺼내 들어 안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하고, 쓰러지는 희생자들의 처참한 상황이 공개된 것.
사건에 가담한 한 명이 호주인으로 드러난 가운데 호주 현지 매체 ‘데일리 메일’은 2년전부터 사건을 계획한 브렌턴 태런트가 “우리의 땅은 결코 그들의 땅이 될 수 없고, 우리의 고국은 우리 자신의 고국임을 보여주기 위해 공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주목했다.
한편, 인근 주민은 언론 매체를 통해 “이건 뉴질랜드가 아니다”라며 “이것은 그저 쓰레기 같은 모습. 사람들이 자신의 고향에 대해 느끼던 감정을 영원히 바꿔 놓을 사건”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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