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연비왕의 연료절약 운전 비결은 무엇일까? 11월 12일,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가 세계 최고 연비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존 & 헬렌 테일러(John & Helen Taylor)부부를 초청해 그들의 노하우를 전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미스터 & 미세스 테일러는 올해 2월, 푸조 308 1.6 HDi와 최소한의 연료만으로 호주 일주를 성공해 세계 기네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호주 국적의 부부이다. 이들은 지난 26년간 84개의 연비기록을 세운 그야말로 ‘꾼’들(혹은 ‘부부연비단’?)로, 이번 세계기록 달성 시에는 총 14,580km를 달리는 동안 3.13L/100km(약 31.9km/L)의 가공할 평균 연비를 기록했다. 푸조 308 HDi의 60리터 연료탱크를 한번 가득 채울 때마다 1,919km씩을 달렸다는 얘기인데, 그것도 두 사람이 타고 호주일주에 필요한 짐까지 실은 상태에서 세운 기록이란다. 이번 세계기록은 부부가 갖고 있던 이전 기록, 3.49L/100km(약 28.7km/L)를 갱신한 것으로, 이전 차는 푸조 307 HDi였다고 한다. 이들은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시승 행사를 통해 평소의 운전 습관을 점검해주고, 바람직한 경제 운전에 대한 강의도 진행했다. 공기압 체크의 중요성이라든지 정차 중 시동을 꺼야 하는 이유 등 크게 12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 연비 운전 팁이 공개되었는데, 한불모터스에서는 이를 소책자로 제작해 푸조 고객 등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부부는 독일에서 있었던 미하엘 슈마허와의 연비 경쟁 이벤트에 대한 일화도 들려주었는데, 아내인 헬렌 테일러씨에게 참패해 굴욕을 당한 슈마허는 그로부터 2주 뒤 결국 F1에서 은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하)한편,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간이 연비 운전 대회에서는 푸조 308SW HDi로 22.5km/L의 연비를 기록한 팀이 1등을 차지했다. 평상시 운전습관대로 주행했을 때의 기록을 측정한 ‘1차’와 테일러 부부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주행했을 때의 기록을 측정한 ‘2차’의 연비를 비교해 그 차이가 많은 팀에게 우승이 돌아간 것인데, 2차의 연비만 따지자면 308 해치백 HDi에 세 사람이 탄 상태에서 23.2km/L를 기록한 팀도 있었다. 6개 팀이 기록한 1차 때의 연비는 최저 6.8km/L에서 최고 16.9km/L 사이였다. 이중에는 순위권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1차 연비를 떨어뜨린 팀과 처음부터 연비 운전에 도전한 팀들이 섞여 있었다. 물론 22km의 짧은 구간을 돌며 진행된 행사이고 트립 컴퓨터상의 평균연비만을 기준으로 측정한 것인 만큼 위에 언급한 연비 수치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연비 운전 노하우는 아무리 머리로 잘 알더라도 철저히 몸에 배지 않으면 흉내조차 힘들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이른바 ‘깻잎 악셀링’으로 엔진회전수가 2천rpm을 넘기지 않도록 달릴 때 “엔진이 좋아하는 소리가 들리죠?”라던 헬렌 씨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고회전을 즐기는 엔진’이라는 식의 표현에만 익숙했던 필자는 평소의 운전습관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다.이번 행사는 푸조 308HDi와 308SW HDi의 국내 공식 출시를 기념해 마련되었는데, 2.0리터 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두 차는 15.6km/L의 동일한 공인 연비로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이날 한불모터스가 발표한 ‘에코노믹 드라이빙 캠페인(Peugeot EcoNomic Campaign)’의 ‘에코노믹’은 환경+경제성의 의미로, 고유가 시대를 위한 경제적인 자동차 운전법을 많은 고객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푸조의 테크니컬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인 마끄 보께(Marc Bocque)씨도 방한해 푸조의 최첨단 디젤 엔진인 HDi와 푸조의 고연비, 친환경 디젤 기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함께 진행했다. 끝으로, 테일러 부부가 전한 ‘에코노믹 드라이빙’의 12가지 팁을 소개한다. 에디터 / 민병권 @ rpm9■ 테일러 부부가 전하는 EcoNomic Driving 12 Tips1.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세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면 연비는 물론 타이어의 수명도 길어집니다. 1psi 정도만 압력이 빠져도 연비는 3%나 나빠집니다. 2. 너무 많은 짐을 싣지 마세요. 45kg의 짐을 실을 경우 연비 효율이 1~2% 정도 떨어집니다. 따라서 불필요한 물건을 싣고 주행하지 마세요. 3.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세요.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오랜 시간(5분 이상) 정차 시, 시동을 꺼주세요. 이는 불필요하게 연료를 소비하는 것입니다. 4. 과속은 피하세요. 빨리 주행할수록 더욱 강한 바람을 상대해야 하며, 이는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연료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규정 속도의 8km/h만 위반하더라도 연비는 23% 떨어진다는 걸 명심하세요. 5.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마세요. 에어컨 사용은 엔진에 부하를 주며 추가 연료를 사용하게 합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에어컨을 사용하지 마시고, 필요한 경우엔 팬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6. 흡기구를 깨끗하게 유지하세요. 흡기구가 먼지로 막혀있으면 연료소비를 10% 이상 증가시킵니다. 흡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소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코노믹 드라이빙을 위해선 정기적인 흡기구 청소도 잊지 마세요. 7. 관성을 활용하세요. 내리막 길에서 속도를 유지하세요. 다음에 언덕이 나온다면 내리막길에서 얻은 관성으로 주행할 수 있어 연료 효율이 증가됩니다. 8. 오르막길 정차 시 핸드브레이크를 이용하세요. 몇몇 운전자는 핸드브레이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르막길에서 차를 멈추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사용하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것보다 핸드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입니다. 9. 내리막길 주행 시 엑셀레이터를 사용하지 마세요. 내리막길 주행 시 엑셀레이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중립 기어로 내려오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급경사에서는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0. 천천히 출발하고 정속 주행하세요. 출발 시 부드럽게 엑셀을 밟으세요. 급 출발은 더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합니다. 또한 주행 시에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세요. 11. 운전을 즐기세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도로 앞쪽의 상황을 읽으세요. 도로의 흐름을 읽는 것이 불필요한 브레이크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최대한 편안하고 부드럽게 주행하세요. 즐거운 드라이빙은 좋은 연비를 가져다 줍니다. 12. 침착한 운전자의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운전자의 태도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속도를 줄이세요. 무리해서 교차로를 통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교통 상황을 파악하고 불필요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마세요. 연비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안전까지 책임집니다. RPM9 [ http://www.rpm9.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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