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6세대 골프 GTD

발행일자 | 2009.03.29 03:09

6세대 골프 GTI가 23일 독일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그 디젤 버전이라 할 수 있는 ‘GTD’역시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고 있는 2009 AMI(Auto Mobil International)를 통해 깜짝 데뷔했다.

GTD는 골프 라인업의 신규 모델이지만 그 이름 자체는 1982년에 이미 사용되어 ‘디젤계의 GTI’를 자처한 바 있다.


스포츠와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GTD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GT 스포트 TDI’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엔진은 2.0리터 TDI로, 1,968cc의 배기량과 170마력/4,200rpm의 최고출력, 35.7kg.m/1,750~2,500rpm의 최대토크가 GT스포트 TDI와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엔진이 기존의 PD(펌프인젝터)가 아닌 신형 커먼레일 방식 170마력 엔진으로, 골프에는 이번에 처음 적용되었다는 사실이다. 제원상 성능수치는 동일할지라도 최대 1,800바의 피에조 인젝터를 새로 받아들인 만큼 소음과 진동 면에서의 뚜렷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앞유리에 흡음필름을 삽입하는 등 엔진성능 이상의 정숙성을 GTD에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GTD만의 스포티한 사운드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신형 커먼레일 엔진과 연동하는 전자기식 사운드 제네레이터는 각 상황에서 실내에 들리는 엔진소리를 조절해주는데, 특히 저회전 영역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를 내줌으로써 실내에 스포티한 분위기를 충전한다. 배기구를 좌우로 하나씩 뽑아낸 GTI와 달리 듀얼 크롬 배기구를 왼쪽으로 몰았다.

6단 수동변속기 기준, 0-100km/h 가속은 8.1초, 최고속도는 222km/h로 GTI(6.9초, 240km/h)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55리터 탱크를 한번 채우면 1,000km의 주행이 가능한 18.9km/L의 연비는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것이다. (GTI는 730km, 13.7km/L)

GTI와 마찬가지로 6단 DSG버전은 수동변속기보다 성능이 (아주?) 조금씩 떨어져서, 최고속도는 220km/h이고 0-100km/h 가속시간은 동일, 연비는 17.9km/L이다. 하체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외관상으로는 일반 골프보다 GTI쪽에 가까우나, GTI의 혈통과 관련된 부분만큼은 훔쳐오지 않았다. 가령 범퍼와 그릴, 헤드램프*를 GTI에서 고대로 가져왔으나 그릴의 빨간색 가로줄은 크롬으로 변경한 것이다. ‘전화 다이얼형’ 디자인이 아닌 "Seattle"타입 17인치 휠을 기본으로 한 것이나, 실내에서 빨간색 대신 회색을 액센트로 사용한 것도 마찬가지.

(*AMI전시차는 일반 골프의 헤드램프를 끼웠다.)

대신 GTI처럼 바닥을 평편하게 깎은 3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과 "Jacky"패턴의 ‘하이 엔드’ 스포츠 시트, 회색으로 스티칭 처리된 가죽 주차레버 및 가죽 기어 부츠는 허용됐다. 지붕과 기둥 역시 GTI처럼 검정색이라 ‘블랙 & 화이트’가 테마로 보인다.

GTI의 디젤 ‘소울 메이트’라 불리는 골프 GTD는 독일기준 5월부터 시판된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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