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한국 첫 선

발행일자 | 2009.04.11 01:09
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한국 첫 선

로터스 공식수입원인 LK CARS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전시장에서 ‘로터스 에보라’의 프리뷰 행사를 개최, 로터스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스포츠카 에보라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한국 첫 선

에보라는 1995년에 나온 엘리스 이후 오래간만에 만나는 ‘신형 로터스’로서, 세계적으로 유일한 ‘미드쉽 2+2’ 차량이다. 2008년 영국모터쇼를 통해 데뷔하긴 했으나 시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번에 국내에 들어온 차량도 본격 시판에 앞서 월드 투어에 나선 시제품이라 연료탱크가 빠져있는 등 주행은 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하지만 키를 꽂고 각종 전기장치와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은 시연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 쇼카였다.

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한국 첫 선

LK CARS는 지속적인 모터쇼 등의 행사참여와 드라마 PPL등 성공적인 마케팅활동을 본사로부터 인정받은 덕분에 ‘매우 이례적으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에서 에보라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의 일정이 끝나면 다른 나라로 넘어가 비슷한 행사를 계속해야 하는 차량이기 때문에 실내 촬영 시에는 내장이 오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포르쉐 킬러! 로터스 에보라, 한국 첫 선

에보라는 하드코어 성격이 강한 다른 로터스 제품들과는 달리 신규고객의 창출을 위해 제작된 차라,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에도 많이 신경 썼다. 엘리스, 엑시지 등처럼 승하차가 불편하지도 않고, 앞좌석에는 신장이 2m에 가까운 성인남성 두 명이 앉고도 남을 공간을 확보했다. 문턱은 좁히고 낮추었고, 개구부를 넓혔으며, 착좌위치를 높였다.

▲ 로터스 투-일레븐. 아예 도어가 없다. 즉, 올라타볼 엄두가 안난다.
<▲ 로터스 투-일레븐. 아예 도어가 없다. 즉, 올라타볼 엄두가 안난다.>

실내 마감 역시 다른 로터스들과 비교하면 호사스러울 정도이며,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동접이식 사이드미러와 같은 기존 로터스 오너들이 기대할 수 없었던 장비들을 적용하고 있다. 시트는 앞뒤 거리조절에 더해 등받이 각도와 요추받침 조절까지 가능해졌고, 시트와 도어트림, 페시아는 스티칭 가죽으로 마감된다.

7인치 터치스크린 알파인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오디오/비디오, 네비게이션, 블루투스, 아이팟 연결기능을 한방에 해결했고, 후방 카메라까지 선택사양으로 넣었다. 글로브박스를 비롯한 수납공간과 컵홀더, 블루LED조명, 에어컨도 마련되어있다.

뒷좌석은 어린이 혹은 작은 체구의 성인용. 유아용 시트를 장착할 수 있고 아예 이공간을 짐칸으로 만든 2인승 사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일상에서의 실용성이 강조된 탓에 순수 스포츠카의 성격은 희석된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로터스 측은 지지부가 높이 솟은 운전석에 앉아 아래쪽이 평편한 스티어링 휠을 잡아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자극적인 스포츠카의 느낌은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이다.

2+2의 시트구성 뒤편으로 탑재된 엔진은 토요타제의 2GR-FE 3.5리터 V6로, 로터스의 튜닝을 거쳐 6,400rpm에서 280마력의 최고출력을, 4,700rpm에서 342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낮은 배기량으로 고회전에서 출력을 쥐어짰던 다른 로터스들과 달리 에보라는 회전수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고도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여유로운 회전특성과 중속 토크를 제공한다.

▲ 트렁크는 160리터. 골프채 한 세트를 넣을 수 있다.
<▲ 트렁크는 160리터. 골프채 한 세트를 넣을 수 있다.>

‘저중량, 고성능’이라는 로터스의 제조원칙은 그대로 지켜져, 무게가 1,350kg에 불과하다. 에볼라의 섀시는 다품종 소량생산용으로 설계된 로터스 APX 컨셉카의 유연한 VVA (Versatile Vehicle Architecture)로부터 발전된 것이다. 롤오버 구조물과 결합된 알루미늄 탑승부를 가운데에 두고 앞쪽에는 알루미늄, 뒤쪽에는 강관 서브프레임을 썼다. 로터스의 알루미늄 접착/리벳 기술이 활용된 이 경량 섀시는 모듈을 포함한 무게가 200kg에 불과하다.

덕분에 에보라는 6단 수동변속기를 이용, 10km/L 이상의 연비와 0-100km/h 가속 5초대, 최고속도 250km/h 부근의 성능을 제시하고 있다.

에보라는 다른 로터스들처럼 압출성형 된 알루미늄 차대를 바탕으로 하며, 서스펜션에 사용된 알루미늄 단조 위시본은 상대적으로 작은 엘리스 패밀리의 강철 재질보다 더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비슷하다. 댐퍼는 빌스테인, 스프링은 아이바흐 제품을 쓴다. 유압식인 파워 스티어링에는 TRW의 스티어링 랙에 로터스 튠을 가했다.

에보라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엘리스보다 빠르며, 고속에서는 엑시지보다 안정감 있도록 만들어졌다. 주행안전장치로는 로터스 트랙션 컨트롤과 타이어 공기압 감시장치가 달린다.

제동장치는 앞쪽에 350mm, 뒤쪽에 332mm 두께의 크로스 드릴 디스크와 로터스-AP레이싱의 4피스톤 캘리퍼로 이루어져 있다. 트랙션 컨트롤과 마찬가지로 보쉬와 공동개발한 ABS가 기본적용된다.

타이어는 앞쪽이 225/40 ZR18, 뒤쪽이 255/35 ZR19 사이즈로, 후륜의 직경이 더 크다. 협력사인 요코하마는 정해진 타이어 규격에서 로터스가 원하는 만큼의 그립을 얻을 수 있도록 전용 타이어를 개발해주었다. 이 타이어의 측면에는 로터스 용임을 나타내는 ‘LTS’ 표기가 찍혀있다.

에보라는 영국 동부 헤델의 로터스 공장 전용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생산량은 연 2,000대로 한정되어있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 [rpm9] 로터스 에보라 한국 프리뷰 행사 사진 갤러리

▶ [rpm9] 로터스 에보라 월페이퍼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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