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격, 10년 전보다 얼마나 올랐나 (3) 수입차

발행일자 | 2009.06.17 17:04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는 지난 10년 동안 가격이 내려간 모델이 상당수 있다. 아우디만 해도 A4 2.0은 엔진이 바뀐 것은 물론 모든 부분에서 상품성이 좋아졌지만 가격은 소폭 내려갔고 이는 A6 3.0도 마찬가지이다. 가격이 내려간 모델 중에서는 BMW 320이 가장 눈에 띈다. 320은 2004년에는 2%, 2009년에는 14.9% 내려갔다. 주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530도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벤츠나 포르쉐, 폭스바겐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글 / 한상기 (www.rpm9.com객원기자)편집 / 민병권 (www.rpm9.com에디터)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의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일반적인데 독일차의 경우에는 반대의 상황이 제법 있다. 국산차와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이는 볼륨의 문제로, 국산차와 수입차는 판매 대수에서 비교할 수가 없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10년 전의 수입차 가격은 마진이 대단했다는 의미도 되며 볼륨이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가격도 내려갔다고 할 수 있다. 흥미로운 것은 가격 정책이 국산차와 반대이다. 국산차는 가장 큰 볼륨의 모델, 즉 소형부터 중형, SUV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크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의 가격을 올린다. 반면 수입차는 볼륨이 많은 모델의 가격을 내리고 스포츠카처럼 판매 대수가 적은 모델은 가격을 소폭 올린다. 가격이 내려간 M3는 예외적인 모델이다.


미국 수입차도 독일 메이커만큼은 아니지만 가격이 내려간 모델이 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은 2004년 보다 1.6%, 포드 토러스와 익스플로러도 10년 전 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가격이 올라간 모델들도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는 그 정도가 극히 미미하다. GM의 CTS와 스빌, 드빌도 5년 전 보다 19.2%, 14.1%, 1.9%씩 내려갔다.

그 외의 수입차도 다른 메이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재규어의 S-타입도 10년 전 보다 가격이 내려갔고 XJ 4.2도 가격 상승은 소폭에 그친다. 사브의 9-3과 컨버터블도 2004년 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푸조는 주력 모델에 한해 가격을 소폭 올렸고 판매가 많지 않은 607 3.0은 16.1% 낮췄다. 혼다도 가격 상승의 폭은 적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렉서스는 다른 수입차와 다르다. 렉서스는 전 모델의 가격이 5년 전 보다 올랐으며 특히 기함인 LS460은 LS430 보다 28~45.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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