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6월 19,20일 서울 잠실 탄천 자동차 극장에서 신모델 XC60의 런칭행사를 가졌다.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와 김철호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
XC60은 ‘크로스컨트리’를 뜻하는 볼보의 ‘XC’레인지에 속하는 최신모델로, 강인한 SUV의 성능과 스포티하면서도 날렵한 쿠페의 디자인을 겸비했다. 특히 도심 속 안전을 획기적으로 보강한 세계 최초의 저속추돌방지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가 기본사양으로 장착돼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 받고 있다.
시티 세이프티는 교통사고 현장 조사결과 전체 추돌사고의 75%가 시속 30km 이하의 속도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개발되었다. 차량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을 통해 최대 6미터 이내 전방에 정차해 있거나, 주행중인 차량 등의 교통상황을 약 1초에 50회에 걸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도록 설계됐다.
첫 단계로 15 ~ 30 km/h로 주행 시 운전자가 앞차와의 거리가 일정거리 이하로 줄어들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차량의 브레이크를 점진적으로 작동시켜 차량속도를 줄여준다. 그 다음으로 15km/h 이하로 주행되는 상태에서도 운전자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앞차와의 거리가 급격히 줄어 충돌 위험이 급박하다고 감지되면, 차량의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차량을 완전히 멈추게 한다.
신차 공개 행사에 이어진 시티 세이프티 체험순서를 통해 참석자들은 이 장치의 효과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 마련된 코스를 따라 XC60을 직접 운전하는 동안, 시티세이프티가 작동해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각기 다른 세가지 상황이 연출되었다.
참가자들이 기준치 이상의 속도를 낼 경우를 대비해 장애물로의 접근속도는 20km/h로 제한되었는데, 이 속도에서는 일부러 장애물을 들이받으려 해도 시스템이 먼저 속도를 줄여 장애물의 코앞에서 차가 멈춰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상황에서는 작동하지만 브레이크를 밟는다면 장애물을 인지한 것으로 판단해 개입하지 않는다. 운전자가 일정각도 이상으로 조향조작을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운전자가 장애물을 피해 제대로 운전하고 있다면, 차가 간섭한다는 느낌 같은 것은 전혀 받을 수 없다. 그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운전자가 뒤늦게 장애물을 인지한 뒤 충분치 못한 조향조작이나 제동조작을 행하는 경우, 오히려 시스템의 사고예방/피해저감 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의외로 많은 참석자들이 이러한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시속30km 이하라는 작동속도와 6미터라는 센서의 모니터링 거리를 감안하면 그런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무시해도 좋을 것 같다.
시티세이프티는 차량의 운행이 가능한 정도라면 악천후 속에서도 작동한다고 한다. 다만, 차량간의 정면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인 만큼, 적어도 소형차 3분의 2이상의 면적을 가진 장애물이라야 센서가 인식할 수 있다. 즉, 보행자나 모터사이클은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추후에 출시될 신형 S60에는 이런 부분까지 보완한 안전장비가 달릴 것이라고 한다.
물론 XC60에 기본으로 달린 안전장비는 시티세이프티 뿐이 아니다. 볼보 특허의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 전복 방지 시스템(RSC: Roll Stability Control), 차선이탈방지시스템(LDW/Lane Departure Warning), 액티브 바이제논 라이트(ABL/Active Bi-Xenon Light) 등 볼보의 첨단 안전장비가 망라되어있다. 볼보 스스로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로 꼽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에디터 / 민병권 @ www.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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