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진수, 피아트 2기통 트윈에어

발행일자 | 2010.02.19 17:22

다운사이징의 열풍 속에 메이커들은 소형 엔진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BMW, 메르세데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3기통 엔진을 내놓을 정도다. 3기통 출시를 밝힌 메이커는 BMW와 메르세데스, PSA 등이 있고 폭스바겐, 토요타, 스즈키는 이미 3기통 엔진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다운사이징 진수, 피아트 2기통 트윈에어

유럽이 아무리 소형차 위주의 시장이라고 하지만 전통적인 엔트리 엔진은 4기통이었다. 피아트는 한 술 더 떠서 2기통 엔진을 개발했다. 새 2기통 가솔린 엔진은 트윈에어로 불리게 된다. 트윈에어라는 이름은 2기통과 피아트의 멀티에어 기술을 조합한 것이다. 참고로 트윈에어는 에어필터 회사와 관련이 없다.

양산차 메이커 중 2기통 엔진을 보유한 회사는 타타와 피아트 뿐이다. 트윈에어가 생소하긴 하지만 피아트에 2기통 엔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36년의 토폴리노를 시작으로 1957년의 500에도 497cc 2기통 엔진을 얹었고 1991~1996년 사이에는 2기통 704cc 엔진을 친퀘첸토에 사용해 왔다.

트윈에어는 말 그대로 실린더가 2개 뿐이지만 배기량은 900cc로 나름 튼실하다. 배기량으로만 따지자면 스마트 포투의 800cc 3기통 디젤 보다는 크다. 하지만 출력은 85마력으로 리터당 출력이 100마력에 육박한다. 차후 105마력의 고성능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개발 코드네임은 SGE(Small Gasoline Engine)였다. 가솔린과 천연가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다운사이징 진수, 피아트 2기통 트윈에어

트윈에어는 올 여름에 나오는 새 500에 가장 먼저 올라간다. 이 엔진의 500은 CO2 배출량이 90g/km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디젤 엔진의 포투와 비슷한 것이다. 피아트는 이미 유럽에서 평균 CO2 배출량이 가장 낮은 메이커지만 트윈에어로 일치감치 규정을 만족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피아트의 평균 CO2 배출량은 129g/km에 불과하다. 트윈에어는 500을 시작으로 피아트 판다와 란치아 입실론 같은 소형차에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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