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을 쏘나타 디젤로 바꿔?

발행일자 | 2010.03.11 00:58

쏘나타 택시, 싱가포르 점령

토요타 크라운을 쏘나타 디젤로 바꿔?

현대자동차는 10일(수),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림짓포(Lim Jit Poh)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 그룹 회장, 콰홍팍(Kua Hong Pak) 컴포트델그로 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싱가포르 택시공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택시 공급 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 그룹에 총 3,000대의 쏘나타(NF) 디젤 택시를 올해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며, 교체수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2,000대까지 공급 가능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새롭게 공급되는 디젤 택시의 배출가스 기준을 유로4로 강화했으며, 이의 일환으로 컴포트델그로 그룹은 노후화된 기존 도요타의 크라운 택시를 현대차가 공급하는 쏘나타 택시로 교체하게 됐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8개사의 약 2만 4천여대의 택시가 운행 중에 있으며, 이 중 컴포트 트랜스(Comfort Trans)사와 시티 캡(City Cab)사 등 2개사를 보유한 컴포트델그로 그룹이 1만 5천여대를 보유해 약 6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올해 추가로 5천대의 택시를 공급하게 되면, 지난 2007년부터 올해 말까지 총 1만 1,500여대를 공급하게 돼, 컴포트델그로 그룹 운영 택시 중 약 76%, 싱가포르 전체 운행 택시 중 약 4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컴포트델그로 그룹과의 택시 공급 계약 체결로 기존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도요타, 벤츠 등을 제치고 현대차가 최고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서 택시는 다양한 외국인들이 이용하게 되는 만큼 현대차의 품질력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중국 택시운수시장에도 진출해있는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중국 택시사업에 관한 논의도 함께 가져 향후 중국 택시시장 판매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컴포트델그로 그룹은 싱가포르 내 최대 택시회사인 컴포트트랜스(Comfort Trans)사와 시티캡(City Cab)사 등을 보유한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으로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영국과 중국 등 세계 각 지역에서 택시 및 기타 운송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6년 컴포트델그로 그룹과 쏘나타 택시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처음 체결해 2007년부터 지난 해까지 3년간 6천 500여대의 쏘나타 택시를 공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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