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차기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Head-Up Display)의 성능을 살짝 공개했다. 아직 실차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3~4년의 시간이 필요로 하지만 한결 개선된 성능은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만 하다. GM의 새 HUD는 악천후에서도 빛을 발하는 레이저 센싱 기술이 채용되며 앞유리 전체에 이미지를 띄울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GM이 공개한 HUD에는 나이트 비전과 내비게이션이 통합된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기존의 센서로는 잡아내기 어려웠던 악천후 속 장애물과 차선의 가장자리, 보행자, 오토바이를 센싱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특히 어르신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운전자의 평균 나이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7년부터 2006년 사이 70세 이상의 인구가 10% 상승했다. 이 연령대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다른 그룹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이는 건강 상태와 지각 능력 저하에 따른 운전 거리의 감소에 기인한다.
GM은 기존의 HUD가 윈드실드의 일부분만 사용하던 것에 반해 새 시스템은 앞유리창 전체에 이미지를 띄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시인성이 좋아진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GM과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 카네기 멜론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GM은 1988년 HUD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바 있다.
GM의 새 HUD는 컴팩트한 소형 레이저를 윈드실드 전체에 쏜다. 자동차 전면에 부착된 센서와 카메라의 정보를 종합해 디스플레이 하는 것이다. 거기다 새 카메라 기술은 도로의 표지판까지 읽을 수 있다. 즉, 속도 경고와 공사 구간 등의 글자를 운전자 보다 한 발 앞서 읽을 수 있고 악천후일 경우에는 이런 능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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