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클래식 센터를 오픈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래된 BMW를 위한 센터이다. 클래식 센터를 방문하면 아주 오래된 BMW의 정비를 맘 놓고 받을 수 있다. BMW는 클래식 센터와 함께 빈티지 레이싱 디비전까지 공개했다.
BMW는 오래된 모델이라도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오히려 과거의 모델에 더 집착하는 오너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BMW에 따르면 1980년대 제작된 BMW의 10%가 아직도 운행 중이다. 운행 중인 올드 BMW의 수는 자동차가 60만대, 바이크는 7만대에 이른다.
이번에 오픈한 클래식 센터는 과거 히스토릭 워크샵으로 불렸다. 히스토릭 워크샵은 최근까지 BMW가 자체적으로 보유한 올드카의 유지보수만을 맡았지만 클래식 센터로 이름이 변경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도어를 개방했다. 클래식 센터는 단종된 차량의 정비 뿐만 아니라 BMW 인증 하에 일반 판매도 개시한다. 거기다 모터스포츠 디비전에는 과거의 BMW와 미니를 완벽하게 복원해준다.
BMW의 클래식 센터는 생각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오리지널의 상태로 복원하거나 정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너가 원한다면 튠업(?)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3.0 CSi의 오너가 원한다면 기존의 수동 대신 자동변속기를 장착할 수 있다. 3.0 CSi는 수동이 없었기 때문에 자동 사양은 오너만의 차량이 된다.
역사적인 M1도 마찬가지다. 최근 뮌헨에 도착한 M1은 오너의 복원 요청에 따라 말레이시아에서 공수돼 왔다. 이 M1은 오랫동안 정글에서 방치돼 왔기 때문에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등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하지만 클래식 센터의 전문가들은 완벽하게 오리지널의 상태로 복원을 자신한다. 물론 이 M1의 부활에는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로 한다.
클래식 센터에 들어온 올드 BMW들은 기계적인 부품과 전장품은 뮌헨에서, 보디 워크는 딩골핑에서 맡는다. 그리고 올드 레이싱카들은 BMW GmbH, M 모델은 M GmbH에서 복원된다.
BMW는 각국에서 밀려드는 요청에 맞춰 커스모터 워크샵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서 클래식 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작년에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BMW 클래식 센터가 스위스에서 오픈했다. 앞으로는 북미 등의 지역에도 설립된다.
중점을 두는 것 중 하나는 올드 카에 대한 부품 수급이다. 현재 BMW의 카탈로그에는 약 3만개 이상의 올드 부품들이 등록돼 있고 지금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거기다 모든 BMW 클래식의 부품들은 TÜV 인증을 받았다. 규정에 따라 BMW 그룹 클래식은 모터사이클도 단종 이후 20년까지 정상적으로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BMW는 1994년 BMW 모바일 트래디션을 설립하면서 오리지널 모델의 제작도 성공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디자인부터 소재, 제작 공정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의 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각 부품을 위한 소재는 전문가들에 의해 정밀하게 재단되고 도어와 보디 패널의 갭까지도 그대로 재현된다. 그리고 올드 엔진들은 최고의 상태로 오버홀 된다. 이 엔진들은 생산년도나 차의 연식과는 관계없이 2년 간의 보증 기간이 제공된다.
빈티지 레이싱 디비전은 모터스포츠에 출전했던 BMW와 미니를 위해 설립됐다. 빈티지 레이싱 디비전 역시 과거의 레이싱카를 완벽하게 복원한다. 대표적인 예가 1964년형 미니 쿠퍼 S Mk1과 BMW 1602 투어링이다. 두 모델 모두 당장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하게 복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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