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3는 2003년 데뷔 이후 전 세계적으로 60만대 이상, 미국에서만 15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BMW가 그 X3의 2세대 (F25)를 공개했다.
신형 X3는 전반적인 차체 사이즈가 커지고 파워트레인의 효율도 높아진 게 특징. 예고된 대로 변속기는 모두 8단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동급에서는 최초다.
신형 X3는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한다.
스타일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외관만 본다면 부분 변경 수준이다. 키드니 그릴은 신형 5, 7시리즈처럼 보다 수직으로 섰고 크기도 늘어났다. 낮게 내려온 프런트 범퍼 역시 최근 나온 다른 BMW 신차와 닮아 있다. 헤드램프는 외곽선을 강조한 코로나 링을 적용했으며 제논 헤드램프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차체 색상에 따라 키드니 그릴의 색도 달라진다.
측면에서는 캐릭터 라인이 보다 입체적으로 변했다. 프런트 펜더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뒤로 가면서 가늘어지고 조금씩 위로 올라간다. 도어 손잡이를 관통하는 모습은 쏘나타를 연상케 한다. LED가 적용된 테일램프의 디자인도 달라졌다.
차체 사이즈는 전반적으로 커졌다. 구형 대비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83×28×12mm가 늘어났으며 최저지상고는 12mm 높아졌다. 여전히 오프로드 보다는 SAV의 컨셉트에 충실한 패키징이다. 2,810mm의 휠베이스는 구형 보다 15mm 확장됐다.
실내도 외관처럼 구형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조이스틱을 연상케 하는 기어 레버이며 모니터도 8.8인치로 커졌다. 스티어링 휠의 하단 스포크와 시프트 패들에는 알루미늄으로 엑센트를 줬다.
적재 공간은 기본 550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600리터로 늘어난다. BMW에 따르면 X3는 동급에서 적재 공간이 가장 크다. 2열 시트는 60:40으로 분할 폴당이 가능하고 옵션으로는 40:20:40으로 폴딩도 된다. 적재 공간의 물건이 넘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그물도 마련된다.
엔트리 모델인 x드라이브28i에는 240마력(31.8kg.m)의 3리터 가솔린(N52)이 올라간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7초로 구형 보다 0.5초가 빨라졌다.
x드라이브35i에는 300마력(41.5kg.m)의 N55 싱글 터보 유닛이 올라가며 0→100km/h 가속 시간은 5.5초에 불과하다. 옵션인 스포트 패키지를 선택하면 최고 속도는 240km/h에서 제한된다.
변속기는 모든 모델에 8단 자동이 기본이다. 7, 5, X5에 이어 X3에도 8단 변속기가 기본으로 달린다. 이는 동급 최초이다. 이 8단 변속기는 기존의 6단 대비 연료 소모와 CO2 배출이 감소한 것은 물론 항속 시 회전수를 낮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단숨에 8단에서 2단으로 스킵도 가능하다.
AWD도 기본이다. 3세대로 발전한 x드라이브 시스템은 앞뒤 액슬에 40:60으로 토크를 배분하고 리어 액슬에 토크의 100%를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혼다의 SH-AWD처럼 리어의 좌우 휠에도 능동적으로 토크를 배분한다. DSC와 연계돼 능동적 안전성을 높여준다는 설명이다. DSC와 x드라이브를 비롯한 모든 능동적 안전 장비는 ICM(Integrated Chassis Management)이 관장한다.
변속기는 앞-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 링크로 조합되며 옵션으로는 EDC(Electronic Damping Control)를 선택할 수 있다. EDC는 운전자가 노멀과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각 모드에 따라 스로틀 리스폰스, 변속기 프로그램, 스티어링 어시스트, DSC 세팅, 댐퍼 압력이 달라진다.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