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버스타고 화성간다

발행일자 | 2010.09.16 15:00

현대차가 소형 전기차 ‘블루온’에 이어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시범운행으로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선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16일(목) 수원 화성행궁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최한영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자간 전기버스 시범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1월부터 2011년 4월까지 6개월간 수원시내 시티투어 노선을 중심으로 시범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 전기버스타고 화성간다

현대차 최한영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가 천연가스버스 보급과 전기버스 시범운행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앞장서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서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대기환경 개선과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겸비한 친환경 자동차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경기도와의 시범운행을 통해 실도로 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양산가능성을 검증하게 되며, 향후 양산을 위한 상품성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날, 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전기버스에 탑승해 화성행궁을 출발해 팔달문과 연무대, 장안문을 거쳐 다시 화성행궁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시승해보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일렉시티(Elec-City)’로 이름 붙여진 이 전기버스는 국토해양부의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으로 개발됐으며, 최고시속 100km/h,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20km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로 고속 주행이 가능한 전기버스다.

100kW의 구동모터 3개를 탑재한 ‘일렉시티’는 내연엔진으로 환산하면 402마력의 최고출력을 확보했으며, 기사를 포함 총 51명이 탑승 가능하다.

최대 적재상태에서 오르막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등판능력’도 일반 CNG 저상버스와 동일한 31%를 구현해, 국내 시내버스 운행여건에 적합한 최적의 성능을 확보했다.

현대 전기버스타고 화성간다

전기버스로서 최적의 경제성을 확보한 ‘일렉시티’는 연료비가 기존 CNG버스에 비해 약 29% 수준에 불과하며, 현대차는 전기버스의 주요부품인 배터리, 구동모터, 제어기 등의 내구력을 향상시키고 부품교환주기를 늘려 차량 유지비도 한층 절감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체 상부에 약 1.4톤의 대용량 배터리 장착이 필요한 전기버스의 특성을 고려, 국내 최초로 차량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화된 구조인 ‘세미모노코크 일체형 바디’를 적용해 차체강성 증대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조립오차를 대폭 줄여 제품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친환경 대중교통에 관심이 높은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기버스를 시범운행 중이며, 현대차는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따라 2011년부터 전기버스를 실제 시내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해 시범 운행하는 한편, 2012년부터 본격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경부와의 실증사업을 통해 보급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G20 정상회의 셔틀버스 운행 등을 통해 친환경 저상 전기버스의 상품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기버스의 개발 및 조기보급을 통해 전세계적인 전기버스의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며, ‘일렉시티’ 개발을 통해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형 전기버스와 중소형 전기트럭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도전, 정부의 그린카 보급 정책에 주도적으로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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