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버스, 중국은 '훨훨'...한국은 '뒷걸음질?'

발행일자 | 2013.09.30 00:51

콜롬비아 보고타市 전기버스 도입 예정… 서울市는 사업 폐기?

▲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보고타시에서 지난 19일 실제도로주행테스트에 통과한 BYD 전기버스 '안디노-12'
<▲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보고타시에서 지난 19일 실제도로주행테스트에 통과한 BYD 전기버스 '안디노-12'>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80km까지 달릴 수 있는 중국산 전기버스가 조만간 중남미 국가인 콜롬비아의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전기차・배터리 업체 `BYD`에 따르면 최근 자체개발한 전기버스 `안디노-12`가 콜롬비아공화국 보고타시의 도로주행테스트를 통과했다. 보고타시는 40시간 동안 총 주행거리 700km에 달하는 다양한 실제교통상황에서 여러 노면과 구간을 풀로드/70%로드(사람을 태운 정도)로 나눠 2주 동안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안디노-12는 8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평균 250km 이상 주행에 성공했다. 주행성능뿐 아니라 소음 등 다양한 기준에서도 모두 합격했다. 이에 따라 보고타시는 대중교통 시스템에 안디노-12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주행에 성공한 안디노-12는 길이 12m에 최대 8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무공해 전기버스다. BYD에 따르면 1회 충전으로 평균 270~28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비는 1kWh 당 1km다. 완전 충전까지는 3~6시간이 소요되며 급속충전도 가능하다.

▲ 서울시에 도입된 14대의 전기버스 중 9대가 남산일대를 순환하고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에 30km라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 서울시에 도입된 14대의 전기버스 중 9대가 남산일대를 순환하고 있다. 하지만 1회 충전에 30km라는 짧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버스 보급 사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경제성과 실요성이 없다는 서울시의 판단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등 기술발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추가 구매 등을 하지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같은 달, 구미시가 전기버스 도입과 시범 운행을 시작하며 "전세계 교통수단을 대체할 획기적인 계기"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방식이 도입된 전기버스. 지난 8월부터 구미시를 달리기 시작했다.
<▲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방식이 도입된 전기버스. 지난 8월부터 구미시를 달리기 시작했다.>

오준엽 RPM9 기자 i_eg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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