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산업 수요 감소 및 관세 인상 등 최악 시장 상황 속 선전
지난 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부진 및 루불화 가치 하락, 건설 업계 등 주요 산업 침체로 2008년 290만대에서 2009년 147만대로 50% 감소했다.
또한 러시아 정부가 작년 수입차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고, 올해 들어 러시아내 생산 차량에만 대당 5만 루블 (약 1,650 달러)을 지원하는 폐차 인센티브를 신설하는 등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면서 수입 완성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메이커는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지난해 i20와 i30, 제네시스 쿠페 등 신차를 출시하고 러시아법인과 딜러들의 밀착 마케팅을 강화해 59,187대를 판매했다. 현지 CKD까지 포함하면 74,607대를 판매, 수입차 업체 중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완성차 판매로는 47,20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CKD 제외)
닛산, 포드, 시보레가 각각 12%, 13%, 16% 판매가 감소하고, 같은 기간 러시아 전체 자동차 시장이 14% 정도 성장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이다.
차종별로는 B세그먼트의 겟츠(국내명 클릭)가 총 13,607대가 판매돼 세그먼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작년 8월 출시한 i20도 유러피안 스타일의 디자인과 뛰어난 상품성으로 3,003대가 판매되며 같은 세그먼트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HD))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7,298대, i30는 6,250대가 판매돼 C세그먼트에서도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월 러시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i30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 누계가 작년 동기대비 135% 늘어나 C세그먼트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 소득 증가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SUV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출시한 ix35(국내명 투싼ix)가 예약 대기 기간만 3개월이 걸릴 정도로 현지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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