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 최종전
지난 주말, 중국 주하이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에서는 23대의 포르쉐 911이 경주를 펼치는 장관이 연출됐다. 동일한 제원의 경주용 차로 운전자의 실력과 팀 워크를 겨루는 ‘포르쉐 카레라 컵’ 경주다.
여기에 사용되는 차량- 포르쉐 911 GT3 컵(Cup)카-는 포르쉐 매장에서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는 911 GT3 RS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엔진의 배기량이나 출력도 동일하다. 내장재를 모두 제거해 무게를 줄였고 앞뒤로만 조작해주면 되는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것이 눈에 띄는 차이점이다. 차의 뒷부분에 얹힌 3,800cc급 6기통 엔진은 분당 8,500번을 회전할 때에 45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이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중에는 전문 레이서보다 아마추어들이 훨씬 많다. 5억 원에 이르는 스포츠카를 자비로 구입해 합법적인 레이스를 즐기는 이들로, 그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주하이에서의 경주는 올해 상하이와 싱가폴, 베이징 등 아시아 4개 도시를 돌며 12차례 치러진 포르쉐 카레라 컵 ‘아시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했다. 당초 전남 영암의 F1경주장도 일정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공사 지연 관계로 무산된 바 있다. 포르쉐 카레라 컵은 아시아 외에도 독일, 일본, 이탈리아, 영국 등 세계적으로 7개의 지역별 시리즈가 치러지고 있는 인기 경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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