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그랜저 때문에 수입차 못살겠네

발행일자 | 2011.03.16 08:44

신형 그랜저, 수입차 킬러 등극

지난 1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

그랜저는 지난 86년 1세대 그랜저가 선보인 이후 지난 2010년까지 내수 98만 여대, 수출 27만 여대 등 총 125만 여대가 팔린, 한국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모델 진부화로 월 판매량이 1천 800여대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 1월 13일 출시되자 마자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 첫 달인 1월 6천564대가 팔린 데 이어 2월에는 무려 1만 1천 763대(구형포함)가 팔려 나갔다.

<a target="_blank" href="http://현대 그랜저 HG300 시승기">현대 그랜저 HG300 시승기</a>
<현대 그랜저 HG300 시승기>

신형 그랜저는 3월 현재 출고 대기물량만도 1만 8천대를 넘어서고 있다.

그랜저 판매가 본격화되자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 및 경쟁차종 판매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구입가격이 3천490만원에서 3천790만원인 혼다 어코드는 지난해 12월 354대에서 1월 212대, 2월 222대로 그랜저 출시 이후 월 평균 130여대가 줄었다.

그랜저와 비슷한 3천490만원짜리 한국토요타의 캠리도 12월 480대에서 1월 267대, 2월 197대로 절반이상 줄었고, 닛산 알티마도 228대에서 1월과 2월에는 95대와 111대로 감소했다.

구입가격이 3천800만원에서 4천400만원인 포드 토러스는 12월 174대에서 1월과 2월 213대와 125대로 소폭 감소했다.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도 그랜저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구입가격이 5천500만 원대인 렉서스 ES350은 292대에서 1월과 2월에는 216대와 246대로 50여대 가량 감소했다.

국산 경쟁모델의 경우도 기아 K7이 12월 2천806대에서 1월과 2월에는 2천337대와 1천308대로 줄었고 한국지엠의 알페온도 1천695대에서 1월과 2월에는 1천314대와 1천117대로 400-500대가 줄었다.

현대차관계자는 신형 그랜저가 고성능 GDi엔진을 탑재, 수입차에 비해 열세였던 성능이 대폭 강화된데다 연비와 첨단 사양 면에서 경쟁 수입차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 수입차로 돌아섰던 국내 수요자들을 되돌아오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상원 기자 (오토데일리 www.autodaily.co.kr)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요뉴스

RPM9 RANKING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