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이번 달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트위지(Twizy)’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경계에 서있다.
3륜 스쿠터보다 조금 크고, 오토바이처럼 운전자와 동승자가 앞뒤로 앉는 탠덤 배치를 채용했다. 단, 시트는 앞좌석, 뒷좌석이 나뉘어 있고 둘 다 등받이와 헤드레스트를 갖췄다.
4륜이라 안정적이고, 안전벨트(앞좌석 4점식, 뒷좌석 3점식)와 운전자 에어백도 있다. 오토바이와 달리 외부 환경으로부터의 보호도 된다. 트위지는 국가와 전기모터의 출력에 따라 운전면허 없이도 운전이 가능할 수 있다.
길이 2.34미터, 폭 1.23미터에 불과한 차체는 도심에서의 이동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일반적인 도심형 소형차보다도 목적지 도달 시간이 25% 앞당겨지는데, 주차 공간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가 크다.
뒷좌석 아래에 31리터의 적재공간이 있고, 뒷좌석을 뒤집으면 55리터로 늘어난다.
트위지는 측면이 완전히 개방된 채 달릴 수 있어 독특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투명 지붕과 아래쪽이 투명하게 처리된 측면 도어는 옵션이다. 도어는 하늘을 향해 앞쪽으로 열린다.
‘르노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섀시는 저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운전 재미를 높였다. 공차중량은 450kg이고 스티어링 반응은 직접적이다. 4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회생 제동 시스템도 갖췄다. 타이어는 앞바퀴 125/80R 13, 뒷바퀴 145/80R13 사이즈이다.
트위지의 앞부분에는 충전 케이블이 숨겨져 있다. 220, 240볼트 외부전원에 연결하면 3시간 반만에 내장된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이 배터리는 10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부분 충전은 더 짧게 걸리기 때문에 시내를 돌아다니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르노의 설명이다.
모터는 13kW, 즉 17마력의 힘을 내고, 토크는 57Nm이다. 최고속도는 80km/h에 그치지만 즉각적인 토크와 부드럽고 조용한 가속이 장점이다.
트위지는 어번, 컬러, 테크닉의 세 가지 모델로 나뉘며, 흰색, 검정, 회색, 빨강의 네 가지 색상이 있다. 투톤 컬러도 가능하고 도어와 글로브박스 뚜껑, 시트, 알로이 휠 등은 다른 색상으로 조합할 수 있다. 데칼 세트도 남과 다른 트위지 꾸미기를 돕는다.
블루투스, USB연결이 가능한 오디오 팩 옵션과 핸즈프리, 50리터 운반 가방, 아랫도리 커버, 후방 센서 등의 액세서리도 있다.
영국 시장의 경우 차 값은 6,690파운드(약 1,174만 원)에서 시작하고, 배터리는 리스 형태로 공급된다. 배터리 리스 비용은 연간 4,500마일(약 7,242km) 주행, 3년 기준으로 매월 45파운드(약 7만9천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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