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루스
람보르기니는 2012 베이징 모터쇼에서 SUV 컨셉트 모델 ‘우루스(Urus)’를 공개한다. 컨셉 모델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럭셔리 SUV 시장에 대한 람보르기니의 공식 출사표.
람보르기니 스스로, ‘가정에서 일상적인 용도로 쓸 수 있는 람보르기니’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이제껏 람보르기니를 가까이할 수 없었던 많은 이들을 새 고객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중동, 중국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며, 연간 3000대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폭스바겐 그룹의 SUV들, 즉 폭스바겐 투아렉, 포르쉐 카이엔, 아우디 Q7, 그리고 벤틀리 SUV와 플랫폼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탈리아 슈퍼카 메이커의 자존심을 살려 무게를 경량화하며, 600마력의 최고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99미터, 폭 1.99미터, 높이 1.66미터로, 넓고 낮다. 특히 람보르기니 특허의 Forged Composite®등 카본 파이버 기술을 도입해 무게를 줄이고 무게중심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CO2 배출과 연료 소모, 그리고 높은 주행성능과 핸들링을 기대할 수 있다.
차체는 높이가 조절되고 프론트 스포일러, 리어 스포일러 역시 가변 조절되어 지형이나 주행조건에 따른 최적화가 가능하다. 사이드미러 대신 소형 카메라를 달았고 화면은 실내에 배치된 두 개의 TFT에 표시된다.
대부분의 현대적 람보르기니 스포츠카와 마찬가지로 영구 4륜구동 방식을 채용했고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방식이다. 바퀴에는 5개의 카본파이버 윙릿으로 공기배출 성능을 높인 24인치 무광 단조 알루미늄 휠을 끼웠다.
실내를 관통하는 센터 터널은 Forged Composite®로 만든 카본 파이버 뼈대를 그대로 드러냈다. 시트 역시 같은 재질로 만든 뒤 일부에 쿠션을 더했다. 시트는 4개. 그리고 쇼핑한 물건들을 가득 실을 수 있는 적재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TFT 계기판은 원하는 구성으로 조합할 수 있다. 운전대 뒤편의 조작장치는 변속 패들뿐이고, 깜빡이, 조명, 와이퍼 조작부는 스티어링 휠과 센터콘솔에 배치했다.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공조장치는 센터터널의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한다. 그리고 뒷좌석용 터치스크린도 마련되어 있다.
람보르기니는 1986년, 450마력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SUV ‘LM002’를 출시했었고, 92년 단종될 때까지 300대 남짓이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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