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서 행복해요”여성전용 서비스센터 가보니…

발행일자 | 2013.01.18 09:50

현대자동차, 여성만을 위한 서비스공간 ‘블루미’ 열어 눈길

“여자라서 행복해요”여성전용 서비스센터 가보니…

자동차정비센터가 여성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어두컴컴하거나 무섭고, 불편한 곳이 아니라 거실이나 카페처럼 따뜻하고 친근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익숙한 패션/명품 잡지들과 다양한 차(茶)도 마련됐다. 퀴퀴한 기름 냄새 대신 부드러운 라벤더 향이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업계 최초로 시도된 현대자동차의 여성전용 서비스공간 `블루미(Blueme-美)`얘기다.

최근 현대차는 수입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철저히 분석해왔다.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선 `투박함`을 버리고 `세련됨과 따뜻함`을 갖춰 감성을 자극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감성에 예민한 여성들이 실제 자동차 구매에 관여하는 비중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새로운 시도의 배경이 됐다.

“여자라서 행복해요”여성전용 서비스센터 가보니…

현대차를 운전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공간 `블루미`는 무엇보다 점검과 정비를 분리 운영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본적인 점검만 할 뿐 일체 수리는 하지 않는다. 부품 교체 등 정비가 필요하면 직원이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작업을 맡기고, 시간이 오래 걸릴 땐 렌터카를 빌려준다. 게다가 정비를 마친 차는 원하는 곳으로 가져다주기까지 한다. 실제 수리에 들어간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료가 원칙이다.

“여자라서 행복해요”여성전용 서비스센터 가보니…

지난 15일, 도곡동 블루미 센터에서 만난 조용진 블루미 운영팀장은 “여성들이 차 고장과 정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고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곳이 `블루미`다. 고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절약해주면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여자라서 행복해요”여성전용 서비스센터 가보니…

이곳은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된 꼼꼼한 시설이 자랑거리라고 한다. 전용라운지에서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으며, 대규모 공연장과 소극장에서 여러 문화행사를 즐길 수도 있다. 아이를 함께 데려온 여성을 위한 `키즈존`도 있다. 또한 회의실 등 별도의 방이 마련돼 있어서 강연회 등 다채로운 고객이벤트를 준비 중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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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앞으로 `블루미`를 찾는 여성들을 위해네일아트와 문화강좌 등 다양한 케어&힐링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여성들의 안전운행을 위한 이론교육과 실습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찬규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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