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톤 컨테이터 아래 깔린 쉐보레 말리부

발행일자 | 2013.03.25 17:16
16톤 컨테이터 아래 깔린 쉐보레 말리부

한국지엠은 25일, 컨테이너를 이용한 말리부의 루프 강성 시험 영상을 공개하며 안전성을 과시했다.

포털 등에 공개된 1분 30초의 이번 영상에서 말리부는 지붕 위에 대형 컨테이너를 무려 4개나 쌓았음에도 탑승 공간을 완벽히 유지하는 놀라운 차체 강성을 보여줬다.


시험에 사용된 컨테이너 하나의 무게는 3.9톤이며, 균형 유지를 위해 하단에 400kg의 철판을 덧대 총 무게는 16톤에 달한다. 말리부의 중량이 1,590kg인 점을 감안하면차체 중량의 10배를 이겨낸 셈이라고회사측은 설명했다.

인천 연안부두 컨테이너 집하장에서 이뤄진 이번 촬영은 30여명의 연구진과 마케팅 전문가, 제작팀이 약 3개월간시뮬레이션을 거친 끝에진행됐다. 컨테이너를 흔들림 없이 적재하기 위해 4층 높이의 대형 H빔 틀을 설치했고, 최신 헬리캠(Heli-Cam, Helicopter Camera)을 활용해 촬영장의 규모와 생생함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번 시험에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11월말, 1.5톤에 이르는 쇠공을 말리부 측면에 강타하는 측면직각 충돌시험 영상을 공개, 7일만에 조회수 1백만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쇠공 충돌시험이 국내 교통사고에서 가장 많은 차대차 사고 유형인 측면 충돌을 감안한 것이라면, 이번 루프 강성 시험은 전체 차대차 사고의 0.65%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이 24%로 가장 높은 차량 전복사고를 구현한 것이다.

루프 강성 시험은 차체의 측면에서 비스듬히 압력을 가해 강도를 측정하는 게 통상적이지만 한국지엠은 말리부의 안전성을 더욱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수직으로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말리부는 북미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시험 결과에서 차체 중량의 5.22배를 버티는 것으로 나타나 우수한 루프 강성을 입증했다.2012년 국토해양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는 승용차 부문 최고점으로 ‘2012 올해의 안전한 차’ 우수상을 받았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요뉴스

RPM9 RANKING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