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버트보쉬가 4일 대덕산업단지 내 대전공장에서 증축 준공식을 갖고 한국에서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 헤르만 캐스 사장은 “2012년 보쉬는 대전공장의 가솔린 시스템 연료 직분사 인젝터 생산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했고, 올해에는 동 시스템의 고압 펌프 생산 라인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 산업기술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공장 빌딩 신축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총 1,700억 원의 투자를 통해 국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발표됐던 2,000억 원보다 다소 감소한 것에 대해서 “지난 해 보쉬 그룹 차원에서의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에 비해 투자 감소폭은 크지 않다고 생각하며, 특히 일자리 창출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보쉬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는 2012년에 이어 내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공장 내 라인을 확충하며, 올해 말까지 400개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디젤 사업부도 기술 및 생산 확대를 위해 영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인젝터 생산라인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한편, 1994년 기아자동차와의 합작으로 문을 연 보쉬 대전 공장은 당시 36,000 제곱미터 대지에 11,000제곱미터의 건물로 태동했다. 2005년 보쉬의 디젤 시스템 사업 투자가 대전에 집중되면서 2 생산동과 주차 건물이 추가됐으며, 이번에 가솔린 시스템 사업을 위해 44억 원을투입해 2 생산동을 확장하게 됐다.
지난 해 11월부터 약 6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천여 제곱미터가 증축됐으며, 1층에는 공장, 2층에는 사무실, 3층에는 창고 등이 자리했다. 이 회사 FCM 총괄인 윤태수 상무는 준공식에서 “현재의 지상 주차장 자리로 주차 빌딩이 들어서면 대전 공장 대지는 입추의 여지없이 건물로 가득 차게 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올해로 예정돼 있었던 새 주차장 건물은 투자계획 축소에 따라 내년으로 연기됐다.
민병권기자 bkmi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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