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한 대에 356억 원? 경매 최고가 기록

발행일자 | 2013.07.18 10:48

판지오의 벤츠 W196 R,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 경매에서 팔려

자동차 한 대에 356억 원? 경매 최고가 기록

메르세데스-벤츠 W 196 R 그랑프리 경주용차가 7월 12일(현지 시간) 영국 남부에서 개최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3)행사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세일(Goodwood Festival of Speed Sale)” 경매에서 20,896,800 파운드(약 356억 원)의 기록적인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전했다.

영국 경매 하우스인 본햄스(Bonhams)가 주관한 이 경매에 출품된 메르세데스-벤츠 W 196 R은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후안 마뉴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가 1954년 독일 그랑프리 및 스위스 그랑프리 우승 시 직접 몰았던 모델.


W 196 R은 현재 전 세계에 단 10대만 남아 있으며 6대는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컬렉션(Mercedes-Benz Classic collection)이, 3대는 이탈리아 토리노, 오스트리아 빈,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W 196 R(섀시 번호 006/54)은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실버 애로우(Silver Arrow)`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유한 차다.

자동차 한 대에 356억 원? 경매 최고가 기록

한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모터스포츠의열광적인 팬이면서 굿우드의 주인이었던 영국의 자동차 디자이너, 엔지니어, 레이싱 드라이버로 유명한 프레디 마치(Freddie March)가 1936년 굿우드 하우스(Goodwood House)에서 열었던 힐-클라임 레이스(Hill-climb race)에서 유래되었다. 이후 그의 손자가 전통을 계승하여 1993년을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는 매년 역사적인 모터 스포츠 문화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15만명 이상의 관람객들을 위해 슈퍼 스포츠 카, F1 그랑프리 레이싱 카, 랠리 카, 드래그레이스 경주용 카 등 다양한 차량들을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에 세계 최초의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 Car, 1886)`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단 두 대만 존재하는 `프린츠 하인리히 바겐(Prinz-Heinrich-Wagen, 1910)`, 그랑프리 레이싱 카 W 154(1938), W 196 R(1954), 300 SLR Coupé(Uhlenhaut Coupé, 1955),경주용차운반차인 Blue Wonder(1955) 등 쉽게 볼 수 없는 모델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민병권 RPM9기자 bk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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