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디젤 일변도다. 이와 함께 저배기량 차종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8만9440대다. 이중에서 디젤이 5만3916대로 전체의 60.3%, 가솔린은 35.8%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각각 48.8%, 46.9%로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쏠림 현상이 커졌다.
이 기간 중 디젤 점유율이 60% 아래로 내려간 건 4~6월이다. 4월과 5월은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어 점유율이 기존 3%대에서 6%대까지 올라섰다. 그리고 6월은 도요타가 할인판매를 앞세운 덕에 캠리가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오르며 가솔린 점유율이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7월들어 다시 연평균 수준으로 돌아왔다.
디젤차 판매가 늘었을 땐 배기량 3000cc 미만 차종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배기량 3000cc 미만 차종의 점유율은 무려 85.82%에 달한다. 저배기량 차종 판매량이 연간 평균치보다 높았을 땐 디젤차 점유율이 60%를 넘겼지만, 낮았던 시기는 4~6월로 디젤 점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졌을 때와 일치한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적은 배기량으로도 큰 힘을 낼 수 있는 디젤차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소형 디젤차 출시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