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BMW제치고 수입차 1위 탈환

발행일자 | 2013.12.06 09:22
▲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폭스바겐이 11월 수입차 시장에서 BMW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라이벌 브랜드가 주춤한 사이 4종의 차를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포진시키며 두 달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신규등록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수입차는 1만3853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1.1% 판매량이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는 14만4092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9.9%가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인기 브랜드 공급부족이 심화되면서 전달보다는 2.1%가 감소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2825대를 판매해 지난 9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기록한 1위는 라이벌 BMW가 신차를 출시하기 직전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차지한 `반짝 1위` 성격이 짙었지만 이번 1위는 정상적으로 맞붙은 상황에서 얻은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회사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39.7%나 늘었고, 11월까지 누적으로도 45.8%가 늘며 실적이 수직상승했다.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550대로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파사트 2.0 TDI 2위, 골프 2.0 TDI 6위, 제타 2.0 TDI 10위로 10위 안에 네 모델을 진입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BMW는 9월 말 출시한 5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평균 2달 이상 기다릴 정도로 대기기간이 길어 판매량 경쟁에서 밀리며 2746대로 2위를 차지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1955대로 3위, 아우디가 1650대로 4위, 포드가 780대로 5위를 기록했다.

수입자동차협회는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수입차 시장이 올해 처음으로 15만대를 넘긴 뒤 내년에는 17만대를 넘어서는 등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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