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보스턴 경찰이 자동차 번호판 판독 시스템 운용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범죄 예방 효과는 적고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논란은 지난 1월 한 비정부기구(NGO)의 문제 제기로 촉발됐다. 먹록(MuckRock) 활동가들은 보스턴 경찰국에 자동 번호판 판독기로 수집한 데이터를 요구해 받아냈다.
6월에 공개된 원본 데이터에 따르면, 보스턴 경찰국은 약 4만 대에 이르는 각기 다른 자동차의 번호판과 정확한 GPS 데이터까지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많은 시민들의 움직임이 데이터 생성 날짜와 시간, GPS 좌표 등으로 기록돼 있었다.
게다가 전방위적이고 일상적인 감찰에 비해 도난 차가 적발되는 경우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보스턴 경찰은 논란 끝에 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경찰국이 운용 중인 장치는 총 14대로, 연간 400만 대 가량의 차를 자동 검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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