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엔 자동차도 감기걸려요

발행일자 | 2014.03.13 16:06

[모터포커스]

봄은 날씨가 풀리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지만, 요샌 그리 반갑지 않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탓이다. 미세먼지는 입자크기가 10㎛ 이하인 먼지로 지름이 100㎛인 머리카락보다 작아 사람의 기관지나 체내로 쉽게 침투하며,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불스원 R&D 센터 김정수 선임연구원은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으로 황사와 미세먼지가 자동차에도 영향을 미치며 운전자와 동승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에어필터
<▲ 에어필터>

차나 사람이나 호흡기 관리가 필수다.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봄철엔 더욱 그렇다. 엔진이 연료를 태울 때 공기를 빨아들여야 하는데, 에어필터가 지저분하면 연소과정에 필요한 산소가 줄고, 폭발력을 유지하기 위해 연료를 더 뿌린다. 오래된 필터 하나 때문에 기름 값이 더 들어간다는 얘기다. 또한 차 안의 공기를 걸러주는 캐빈필터(에어컨필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항균, 항취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피부 관리도 중요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묻었을 때 물로 씻어내듯, 자동차 표면에 쌓인 먼지도 마찬가지다. 먼지떨이로 문지르면 작은 흠집이 생기게 되고, 차의 광택이 줄어드는 원인이 된다. 흠집이 심해지면 여러 오염물질이 들러붙기 쉬워지며, 기름때가 낄 경우 벗겨내기 어려워진다. 물 뿌린 뒤 닦는 게 상책이다.

▲ 유막제거제
<▲ 유막제거제>

눈 관리도 빠질 수 없다. 앞유리에 쌓인 먼지를 없애려고 워셔액을 뿌리지만, 먼지가 많을 경우 와이퍼가 문질러지며 유리에 미세한 흠집을 남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흠집은 기름 때와 엉겨붙어 생기는 유막의 원인이기도 하다. 이땐 유막제거제로 표면을 깨끗이 닦은 다음 발수 코팅제를 발라주면 좋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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