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데이트 폭력은 `연인간 폭력’, ‘부부가 아닌 남녀 간’ 갈등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다.
데이트 폭력은 ‘사랑싸움’이 아닌 ‘범죄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 간 문제로 치부·방치되어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야 사법처리 위주로 처리하는 등 피해예방이나 피해자 보호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부족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월 3일부터 한 달 동안 연인 간 폭력근절 전담반을 설치해 운영한 결과 전체 1279건의 신고를 접수해 868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61명을 구속했다.
데이트 폭력 연령별로는 가해자 58%가 20~30대로 가장 많았고, 직업별로는 무직이 27%로 가장 많았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92%는 여성이었고, 남성 피해자는 4% 정도였다. 데이트 폭력의 재범률이 76.5%에 달했다.
데이트 폭력의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앞으로 경찰은 강력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연인관계 전후의 갈등을 사건 접수 단계에서부터 관련 부서간 협업을 통해 유기적으로 대응하여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예방치안을 구현한다.
또 ‘연인간 폭력 근절 특별팀’는 형사과장을 특별팀 팀장으로 24시간 공백 없는 전문수사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형사팀·여청수사팀에 팀별 각 1명씩 전담수사요원을 지정한다.
특히 피해자를 괴롭히는 스토킹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사법조치하는 한편, 피해자에 대한 접근·연락 금지를 가해자에게 강력히 경고하고 이를 위반하면서 추가 폭행 등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할 예정이다.
한영민 기자 (rpm9_lif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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