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포토스토리] 서한-블루 김종겸 선수의 네번째 레이스 스토리

발행일자 | 2017.08.11 21:30
[RPM포토스토리] 서한-블루 김종겸 선수의 네번째 레이스 스토리

[RPM9 황재원 기자] 올 시즌 서한 퍼플-블루팀 소속으로 '2017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1 클래스'에 출전하는 김종겸(03) 선수의 2박 3일(공식 연습, 예선, 결승)을 경기후 일기 형식으로 정리해 사진과 함께 포토스토리를 작성했습니다. 김종겸 선수는 올 시즌 4번째 레이스에서 어떤 일 있었는지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2017.07.14 (금) 공식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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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전은 R8 LMS컵과 TCSA 시합, 슈퍼레이스까지 같이 하는 경기이다. 그래서 그런지 타임 스케쥴도 빡빡하고 공식 연습 타임이 2타임밖에 없어서 최대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제 생각이 많아서인지 잠도 얼마 못자서 하루종일 정신도 없고 날씨도 더워서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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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연습 첫번째... 코스인해서 첫바퀴는 차량 체크하기 바빴다. 그리고 피트인해서 미케닉들에게 차량 점검을 받았다. 뭐 별 다른 이상이 없는거 같아서 무더운 날씨에 맞게, 그리고 핸디캡 웨이트가 50kg 인 만큼 차량 셋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새벽에 비가 온 탓에 노면도 많이 습하고 날씨도 뜨거워서 전반적으로 노면이 많이 미끄러웠다. 날씨예보를 보니 예선 날에도 비슷한 날씨일거 같아서 얼른 셋팅 찾을 생각에 바빴다. 점검을 받고 나간지 2랩째 어택하는 상황에 난 정말 열심히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기록을 보니 2분 30초...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핸디캡 50kg과 내가 실수를 했다고 해도 남들과 5~6초씩 차이나는건 아니라는 생각에 바로 피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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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 무리가 간건 아닌지 면밀히 체크를 부탁드렸고, 일단 체크만 한번 더 해보고 들어오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다시 코스로 복귀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지 영암에서 제일 긴 백 스트리트를 지나서 브레이킹을 하려하는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차 본네트 사이와 실내로 타는 검은 연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코너를 돌자마자 바로 차를 세우고 팀에 무전으로 현 상황을 알리고 바로 탈출했다. 뭐가 문제일까...이제 막 4바퀴밖에 못탔는데... 점검하고 셋팅 맞추기 바쁜데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연습 타임이 모두 끝나고 차를 견인해서 피트로 들어와 상황 설명을 다시하고 인캠을 보면서 체크하기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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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연습 두번째... 차를 다시 점검하는 중간에 엔진을 오늘 일정 끝나고 바꾸기로 결정하고 두번째 연습은 차의 움직이는 모션만 체크하러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또 차에서 타는 연기가 나길래 바로 피트인해서 하차 후 오늘 일정을 마루리하고 엔진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2017.07.15 (토) 웜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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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업... 처음 들어갔을 때 확실히 차가 무척 잘 나가서 바로 어제 못한 셋팅 잡기에 들어갔다. 어제 못탄 탓인지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앞에 차들에 막혀 어택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구간별로 연습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한번 어택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어택 해봤는데 선두권과 0.1초 정도 차이가 나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바로 있을 예선 셋팅을 맞추는데 마무리에 들어갔다. 조금 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지 못해서 아쉽지만 우선 이대로 예선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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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웜업이 끝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레인 타이어를 준비하며 셋팅도 바꿨다. 비가오면 아무래도 핸디캡 50kg이라는 무게가 기록에 주는 영향이 드라이 상황때 보다는 조금 줄어들기 때문에 반가웠다. gt1~2 예선이기 때문에 gt2 선수들이 우루루 나가는 것을 보고 레코드 라인이 조금 마르길 바라며 대기하고 있었다. 10분 남기고 들어가서 어택을 하려했지만 비가 줄어들면서 다들 끝까지 달리려고 써킷 내 상황이 트래픽에 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선수의 기록보다 빠르게 달리고 있었는데 막혀버린것... 아쉬움을 뒤로하며 바로 피트에서 Q2를 준비했다.
 
Q2... Q2가 얼마 남지 않은 몇분 전...차에 기름을 보니 딱 두바퀴만 어택할 수 밖에 없는 양이었다. 그래서 집중을 해보고자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코스인을 하니 레드팀에 김중군 선수가 앞에 있길래 얼른 노면 상태와 차량의 움직임이 어떤지 파악하며 노면 상태를 확인했다. 그렇게 코스인 랩을 돌고 첫번째 어택을 시작했다. 왠지 Q1때보다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집중했다. 보통 첫바퀴 어택보다 두번째 어택이 베스트 기록이 나오기 때문에 첫번째 어택을 마치고 곧바로 두번째 어택에 들어갔다. 계기판을 보니 첫번째 어택랩보다 점점 0.1초씩 매코너 빨라지고 있어서 이대로라면 폴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시가지구간(섹터3)을 진입하며 GT2클래스 어택 차량과 만나버렸다. 아...너무 아쉬웠다. 이번바퀴에 체커가 나왔다는데 만약 앞차량에 막히지만 않았더라면...그대로 3위로 마감을 했다. 아쉬운 예선이었지만 내일 경기에는 비가 안온다고 하니 내일을 준비하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2017.07.16 (일) 결승
 

[RPM포토스토리] 서한-블루 김종겸 선수의 네번째 레이스 스토리

비가 그쳤지만 습한건 여전하고 구름 많은 날씨. 레이스 데이라 웜업때는 간단히 차만 체크하러 들어갔다. 코스인해서 첫랩만 돌고 바로 피트로 들어와 차량 체크를 받고 피트 출구쪽으로 가서 스타트 연습을 했다. GT1차들은 기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앞서있는 레이스카이다. 엔진부터 시퀀셜 기어, ECU등등... 그래서 스타트 연습할 때 런치컨트롤을 테스트 해보기로했다. 2라운드, 3라운드 모두 스타트를 망쳤기 때문에 이번엔 잘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다. 나쁘지 않은 스타트였다. 한번 더 테스트 해보기 위해 한바퀴 돌고 다시 피트로 들어와서 체크를 하고 결승 준비를 하기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브레이크쪽이 이상한 느낌이었다. 페달부터 시작해서 브레이킹 시 차량 움직임까지...모텍 계기판으로 브레이크쪽을 확인해보니 확실히 이상했다. 그래서 제대로 달려보지도 못하고 바로 문제점을 파악하려 정비에 들어갔다. 얼른 문제점을 찾고 좋아지길...
 

[RPM포토스토리] 서한-블루 김종겸 선수의 네번째 레이스 스토리

결승... 웜업때 일어난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는 부분을 찾은거 같아 부품을 교체하고 결승에 들어갔다. 지난번 2라운드때 영암경기에서 스타트때에 안좋은 추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스타트만 잘하자고 내 자신에게 주문을 넣었다.

포메이션랩이 시작됐다. 아까 웜업때 이상있는 부분을 고치고 테스트할 시간이 없어 얼른 브레이크 쪽 테스트를 해보았다. 포메이션랩은 빨리 달리는 랩이 아니기때문에 제대로 체크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별 다른 이상이 없는거 같아 그대로 한바퀴 돌아서 그리드에 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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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트레이닝한 대로 스타트 준비를 했다. 빨간불 5개가 모두 들어왔다가 꺼지고 스타트. 신호등이 꺼지고 초반 치고나가는 반응은 좋았다. 그런데 1단에서 2단으로 변속하는데 2단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시퀀셜기어라 실수 할 일도 없을텐데 갑자기 2단이 안들어가서 두번 세번 더 땡겨보았다. 그사이 블루팀 장현진 선수가 내 왼쪽을 치고나가고...겨우 2단을 넣어 첫코너에 진입했다. 나는 아웃라인에 있었기에 최대한 장현진 선수와 크래쉬 없이 코너를 돌아나가고자 했는데 밖으로 밀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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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코너를 돌고 코스를 복귀하는 과정에서 이미 레드팀에 김중군 선수도 내옆에 와 있었다. 그렇게 영암써킷에서 가장 긴 스트레이트를 지나가고 있을 무렵 내가 가장 오른쪽, 김중군 선수가 가운데, 이재우 감독님이 왼쪽으로 3번코너를 진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풀 브레이킹을 하는 3번 코너에서 가장 안쪽에서 브레이킹을 했다. 그런데 오전 웜업때 있었던 브레이크가 이상한 증상이 또 일어난 것이다. 230km/h에서 강한 브레이킹이 들어가는 코너인데 그 순간 차에 뒷쪽이 락이걸려 미끌미끌 하면서 제동을 하며 자세 잡기에 바빴다. 그렇게 잡아가는데 뒤에 락이 걸린 탓에 속도는 줄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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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에는 1위부터 3위까지가 코너를 돌아나가는 상황이었고...이대로 가다가는 앞에 코너를 돌아나가는 차 3대중 한대는 박을거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제동을 하며 엔진 브레이크도 쓰고 최대한 접촉을 피하려고 오른쪽 연속 안쪽까지 밟고 돌아 나가는데 그대로 서주원선수 오른쪽 뒷바퀴 쪽을 박고야 말았다. 챔피언쉽을 경쟁하는 선수끼리, 그것도 시리즈 포인트 1위(나),3위(서주원선수)가 이렇게 사고가 나니 정말 짜증이 났다. 어떻게 차량을 컨트롤하려해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렇게 코너를 돌아 나왔는데 내차는 운전석 앞쪽 서스펜션쪽이 충격에 의해 휘거나 부러졌는지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바로 무전으로 현재 상황을 얘기하고 침착하게 서행하며 피트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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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로 들어가는 중간에도 조향이 제대로 되질 않아 휘청휘청하며 시속 2~30km 로 피트로 들어갔다. 미케닉들이 차량을 보며 얼른 조치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크게 망가진거 같았다. 그렇게 5분정도가 지났나... 일단 달릴 수 있게 조치만하고 바로 코스로 복귀했다. 이미 2~3바퀴 뒤처진 상황... 어차피 포디움권도 멀어졌겠다 안전하게 완주만해서 포인트만 따자는 생각으로 달렸다. 그렇게 라스트랩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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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서 무전이 오길 레드팀이 1위(정회원),3위(김중군) 블루팀이 2위(장현진)라는 것이다. 난 비록 포디움권과 멀어졌지만 그래도 블루, 레드가 시상대를 휩쓸어서 한결 나았다. 그렇게 체커기까지 받고 피트로 들어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시상대 앞으로 가서 팀 드라이버들에게 축하에 인사를 보냈다. 한편으로는 정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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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는 공식 연습때부터 정말 뭔가 제대로 꼬인거 같았지만 이것 또한 레이스이기에... 함께 고생한 우리 블루팀 장현진 선수, 안현철 치프 미케닉, 유제욱 미케닉, 김효원 미케닉, 강태규 미케닉 그리고 비트알앤디 정경훈 대표님께 감사하며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음 경기는 인제에서 열리는 나이트 레이스이다. 나에겐 나이트 레이스가 처음이라 적응 좀 해야겠지만 핸디캡 웨이트도 떨궈냈으니 기대해볼만 할 것 같다.(끝)

비록 4경기 연속 포디엄의 기록은 깨졌지만, 마음의 부담도 차량의 웨이트도 덜어낸 김종겸 선수의 ASA GT1 클래스 경기는 8월 12일(토)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데뷔 후 첫 나이트 레이스에 어떤 레이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영암(전남)=황재원 기자 jwstyle76@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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