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령, SNS에 “저는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발행일자 | 2017.09.11 12:10
사진= MBC 방송화면
<사진= MBC 방송화면>

개그맨 신종령의 폭행 현장 CCTV가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그가 SNS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신종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요즘 요즘 똑같은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일일이 한분씩 설명하다가 정신이 좀 지쳐서 여기에 한 번에 적겠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출발하고 싶어서 제 입장을 적어 보겠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전 제 인생에서 맨 위에 있는 단어가 ‘멋’이고 그 밑에 있는 단어가 ‘믿음’이랑 ‘진심’입니다. 전 제 주관대로 살고 있는데, 다들 자기 기준으로만 보고 자신과 다르니까 제 진심을 오해하고, 제 진심 깔아뭉개고, 자기랑 다르다고 이상하고, 무섭다고까지 하는데, 전 제 주관에서 손톱만큼도 흔들림 없이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당당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저는 일이 너무 재미가 없어져서 2년을 쉬었는데, 그 기간에 저는 진짜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며 “제가 2년 동안 고민해서 낸 결론은, 개그맨이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사람’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저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들에게 밝은 기운 전달해줄 수 있으니까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너무 지쳤고, 저는 진짜 너무 억울했습니다. 저 창피하지만 말하겠습니다. 저 이 글 쓰면서 울었습니다. 제가 너무 불쌍해서, 제 진심이 짓밟히는 게 너무 서러워서. 내가 얼마나 더 배려하고 더 애써야 내 이미지가 바뀌지? 저 이제 더이상은 더 못하겠습니다. 지쳤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김연아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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