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악바리 기질에 인성까지 갖춘 선수?…동일본 대지진 당시 일화 '재조명'

발행일자 | 2018.02.17 14:42
사진=KBS1캡쳐
<사진=KBS1캡쳐>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악바리 같은 성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뉴 유즈루는 센다이 출신으로 2011년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 때,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대지진 당시 하뉴는 시내 링크에서 연습을 하다가 스케이트화를 벗지도 못한 채 대피했다. 이후 하뉴는 센다이에 있던 전용 아이스링크가 무너지자 전국 각지를 전전하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으며, 주변의 도움으로 캐나다 전지훈련도 다녀올 수 있었다.
 
하뉴는 "지금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센다이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고 도와줬기 때문이다"며 "내가 센다이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 할 것 같다. 받은 것을 돌려줘야 한다"며 "여러분의 응원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하뉴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금메달 포상금을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기부했다. 당시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하뉴가 미야기현청과 센다이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와 일본빙상경기연맹으로 받는 총 600만 엔(약 6300만원)의 포상금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뉴 유즈루는 17일 오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109.50점, 구성점수(PCS) 96.62점, 합계 206.1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111.68점을 받은 그는 총점 317.6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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