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복, 양쪽 눈 실명 되고나서 음악에 관심, 이유는?

발행일자 | 2018.08.21 09:19
사진=KBS1캡쳐
<사진=KBS1캡쳐>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어린 시절 시력 상실 후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이용복은 21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3살때 왼쪽눈을 다치고 8살때 오른쪽눈도 다쳤다고 전했다.
 
이용복은 "왼쪽 눈만 다쳤을 때는 보이는 꿈을 꿨었다. 근데 오른쪽 눈을 다친 후에는 신기하게도 한 번도 보는 꿈을 꾸지 않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따라하며 노래 신동으로 불렸던 지난 이용복은 1970년에 데뷔 한 뒤, 검은 안경을 낀 시각장애인 가수로 당대 최고의 가수가 됐다. 이용복은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출연 당시 시력을 잃은 후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전했다.
 
당시 이용복은 "집에서 라디오를 듣고 지냈던 날이 많았다. 다섯 살 때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가 좋더라. 그래서 엘비스 프레슬리 창법을 흉내 내면서 '러브미텐더(Love Me Tender)'를 불렀다. 그러니까 동네에서는 신동이 났다고 난리 났다. 그런데 사실은 천재가 아니라 늘 노래를 들으니까 그렇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쪽 눈 시력을 잃은 것에 대해 "누구에 의해서 다친 게 아니라 내 스스로 다쳤기 때문에 이것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정은 기자 (rpm9en@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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