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SF90 스트라달레’ 공개

발행일자 | 2019.06.03 14:06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SF90 스트라달레’ 공개

페라리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양산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트라달레(Stradale)를 공개했다. 페라리 레이싱팀 스쿠데리아 페라리(Scuderia Ferrari)의 창립 90주년의 의미를 담은SF90 스트라달레는 F8 트리뷰토(F8 Tributo)와 라페라리(Ferrari LaFerrari) 같은 슈퍼카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다.

최고출력 1000마력, 출력 대 중량비(weight-to-power ratio) 마력당 1.57㎏, 시속 250㎞에서의 다운포스 390㎏ 등의 성능을 지닌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8기통 모델이 가장 강력한 최상위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8기통 모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최대 출력 780마력의 90° V8 터보 엔진과 220마력의 전기모터가 결합되어 있다. 차량에 탑재된 전기모터는 총 3개로, 첫 번째 전기모터는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MGUK(Motor Generator Unit, Kinetic)가 엔진과 리어 액슬에 위치한 신형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사이에, 다른 두 개는 프런트 액슬에 위치한다. 운전자가 4개의 파워 유닛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기만 하면 제어 로직이 8기통 엔진과 전기모터, 배터리 사이의 동력 흐름을 관리한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SF90 스트라달레’ 공개

페라리 최초의 사륜구동 스포츠카인 SF90 스트라달레는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2.5초, 정지 상태에서 200㎞/h까지 6.7초면 도달한다. 여기에 RAC-e(전자식 코너링 제어 장치)라 불리는 전자식 프런트 액슬을 도입해 동적 제어(dynamic control) 성능을 높였다. 또한 두 개의 전기모터는 추진력뿐 아니라 두 휠에 전달되는 토크 또한 각각 독립적으로 제어한다. 동적 제어 시스템과 통합된 RAC-e의 토크 분배를 통해, 초고속 주행에서도 더욱 쉽고 안전한 주행이 이루어진다.

섀시와 차체(bodyshell)는 모두 카본파이버 등의 다중 소재 기술을 사용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차량 후방에 적용된 ‘셧-오프 거니(shut-off Gurney)’라는 혁신적인 특허 기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차체 상부의 공기 흐름을 조절해 측면 역학 하중을 낮춰 고속에서의 드래그를 감소시키고 제동 및 방향 전환, 코너링에서의 다운포스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엄지손가락만으로 차량의 모든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터치패드와 햅틱 버튼도 눈길을 끈다. 중앙 계기판에는 16인치 커브 HD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자동 기어박스 제어 장치는 페라리의 전설적인 수동 기어 쉬프트 게이트를 참고한 그릴 스타일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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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스(keyless)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키는 앞으로 제작될 신차 라인업에도 도입될 예정이며, 모델명에 맞게 각각 이름이 붙여질 예정이다. 또한 직사각 형태의 기존 ‘도약하는 말(Prancing Horse)’ 배지 외에 우아한 메탈 버전의 스쿠데리아 페라리 로고도 선택 가능하다.

SF90 스트라달레는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스탠더드 모델과 업그레이드된 스포츠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세토 피오라노(Assetto Fiorano)로 명명된 스포츠 모델은 멀티매틱 쇼크 옵서버(Multimatic shock absorber)와 카본 파이버(도어 패널, 하부차체), 티타늄(스프링 및 전체 배기 라인)과 같은 고성능 재료를 적용해 무게를 30㎏가량 줄였다. 또한 아세토 피오라노는 건조한 트랙 상황에서의 퍼포먼스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 2 타이어’를 장착했는데, 이 타이어는 기본 제공 타이어보다 부드럽고 더 적은 홈(groove)을 만들어낸다.

내연기관에 3개의 전기모터가 통합된 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아키텍처 역시 페라리 최초로 적용했다. 전기모터 중 2개는 프런트 액슬에 독립된 구조로 위치해있고 다른 한 개는 뒤 쪽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해있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의 결합은 1000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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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통 터보 엔진은 780마력의 출력으로, 4년 연속 올해의 엔진 상을 수상한 F154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이 엔진은 동급 최고 리터당 마력과 더불어 6000rpm에서 81.6㎏·m의 토크를 발휘한다. 배기량은 3902㏄에서 3990㏄로 늘어났다.

흡기 및 배기 시스템에는 중앙 인젝터(injector)와 함께 더욱 얇아진 신형 실린더 헤드가 장착되고 페라리 8기통 모델 최초로 350-바(bar) 직분사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터보차저는 낮아진 반면 배기 라인은 높아졌다. 터보엔진에는 전자식 웨이스트게이트(wastegates)와 촉매활성화 및 유체 역학 최적화를 위한 나선형 모양의 새로운 압축기도 장착되었다.

오일 배스 형식의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새로운 기어비와 향상된 변속기 효율성으로 인해 연료 소비량이 크게 감소했고(WLTP 기준 8% 감소) 트랙 주행에서 효율성은 1% 더 향상되었다.

새로운 8단 기어는 기존의 7단 기어 대비 20% 향상된 91.7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반면, 전체 중량은 7㎏ 더 가볍다. 현재 프런트 전기모터의 기능에 통합되어 있는 후진 기어를 제거하면 10㎏까지도 경량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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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클러치는 기어 변속 시 최대 122.3kg·m의 동력을 전달하며 35% 더 향상된 성능을 보인다. 신형 유압 장치 역시 총 클러치 필 타임(fill times)을 488 피스타의 300㎧에서 200㎧로 단축했다.

고성능 리튬이온(Li-ion) 배터리는 세 개의 모터에 전원을 공급하며, 프런트 액슬 구동만으로 순수 전기 모드인 eDrive 모드로 최대 2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엔진이 꺼진 상태에서도 전방에 위치한 두 개의 독립된 모터가 최대 가속도 0.4g의 종방향 가속력으로 최고 135㎞/h까지 낼 수 있다. 후진은 8기통 엔진 사용 없이 저속에서도 부드럽게 주행이 가능한 eDrive 모드에서만 가능하다. 프런트 액슬에 위치한 두 모터는 가속 시 런치 컨트롤 시스템과 통합되어 성능을 극대화한다.

전자식 주행 모드 설정 장치 마네티노(Manettino)와 유사한 모드 셀렉터인 e마네티노(eManettino)가 스티어링 휠에 새로 장착된 SF90 스트라달레는 e드라이브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 퍼포먼스 모드, 퀄리티 모드 등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를 위한 270㎏의 추가 중량은 추가 전력 공급(220마력, 시스템의 중량비/전력비 마력당 1.23㎏g)으로 충분히 상쇄되었고, 마력당 1.57㎏의 중량비 및 전력비를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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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시는 새로운 동력 장치 및 사륜구동 시스템(AWD) 적용과 관련된 추가 응력을 흡수하기 위해 중공 주조(Hollow Castings) 적용 등이 도입되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굽힘 강성이 20%, 비틀림 강성이 40% 강화됐다. 또한 플로어 팬에 콰이어트 알루미늄(Quiet aluminium)이라는 신형 합금을 사용함으로써 소음(Noise), 진동(Vibration), 충격(Harshness)의 NVH 요소가 한층 향상되었다.

SF90 스트라달레는 250㎞/h 주행 환경에서 390kg의 다운포스를 이뤄냈다. 전면 브레이크 캘리퍼는 브렘보(Brembo)와 새로 개발했다. 캘리퍼의 통합 공기 역학 부속품이 팽팽한 공기 흐름을 프런트 범퍼 바로 아래에 위치한 특수 공기 흡입구에서부터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까지 효율적으로 분배한다. 그리고 리어 브레이크는 리어 휠 부근 차체의 두 공기 흡입구에서 배출되는 공기 흐름에 의해 냉각된다.

프런트 범퍼는 윙 기능을 가진 두 개 섹션으로 나눠진다. 상부와 보닛 사이에는 국소적으로 흐름을 압축하는 인덴트가 보이는데, 이것은 프런트 휠보다 앞쪽에 위치한 두 개의 디퓨저와 함께 프런트 액슬 위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한다.

페라리 최초로 액티브 빔 컨트롤(active beam control)을 통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matrix LED headlight) 기술을 적용해 가시성을 향상시켰다.

테일램프 역시 변화를 이루었다. 단번에 눈길을 끄는 링 디자인은 수평적으로 배치되어 테일램프 역시 수평적으로 배치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차량의 끝부분을 낮추는 효과를 준다.

운전자가 중앙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실용적인 소형 패드는 우측 스포크에 위치하며 음성 및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은 좌측 스포크에 위치한다. 뿐만 아니라 F1 자동차에서 유래된 솔루션인 크루즈 컨트롤(cruise control)을 위한 회전 스위치도 적용되었으며, 중앙부 좌측 하단에는 운전자가 전원 장치 사용 모드를 선택하는 4개의 버튼이 위치한다.

SF90 스트라달레에는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전 페라리 모델에 작용하는 이 프로그램은 차량 구매 후 첫 7년간 우수한 성능 및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의 가장 기본 혜택인 정기 점검(연 2만㎞ 또는 연 1회 시행, 마일리지 제한이 없는 경우 해당)은 전문 테크니션이 오리지널 장비를 사용해 진행된다. 이 서비스는 공식 네트워크가 형성된 전 세계의 모든 페라리 전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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