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탄소년단, '아미와의 7년 음악사, 새로운 희망을 열다' (MAP OF THE SOUL ON:E 리뷰)

발행일자 | 2020.10.10 22:15

[RPM9 박동선기자] 방탄소년단이 역대급 스케일과 퀄리티로 구성된 온라인 공연 'BTS MAP OF THE SOUL ON:E'과 함께 글로벌 대중의 새로운 희망을 잇는 음악소통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10일 빅히트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방탄소년단 온택트 콘서트 'BTS MAP OF THE SOUL ON:E' 1일차 무대가 진행됐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BTS MAP OF THE SOUL ON:E'는 지난 6월 펼쳐진 '방방콘 The Live' 이후 4개월만에 펼쳐지는 무대로, 1년여간의 준비기간 동안 기획된 올해 공연계획들을 하나로 망라하는 섬세한 작업들로 완성된 콘서트로 가치를 띤다.

특히 '방방콘 THE LIVE' 당시보다 8배나 많은 제작비를 투여, 4개의 대형무대와 함께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기술로 구현된 무대효과, 4K/HD급 영상으로 펼쳐질 '멀티뷰 라이브 스트리밍' 등의 기존 비대면 공연기술들을 더욱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대형 스케일의 온택트 무대를 배경으로 역대 히트곡은 물론 기존 히트넘버들을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새롭게 보여줄 스페셜 스테이지를 구현, 글로벌 대중을 감동시킨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매력을 더욱 풍성하고 세밀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공연 첫 날인 이날 방탄소년단은 그룹 완전체와 유닛, 솔로 등 다양한 형태를 넘나들며, 빌보드 '핫100' 최정상을 차지한 'Dynamite'를 비롯해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주요곡과 대표 히트곡 등을 색다른 형태로 대거 선보임과 동시에 글로벌 아미(ARMY, 팬덤명)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펼쳤다.

◇'7년 음악테이블 속 핵심 돋보기' 유닛-개별무대로 본 'BTS MAP OF THE SOUL ON:E'

'BTS MAP OF THE SOUL ON:E' 유닛-개별무대는 지난 '방방콘 THE LIVE' 당시에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멤버별 매력포인트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바로 이뤄졌다.

정규4집 'MAP OF THE SOUL : 7'에 수록된 솔로곡들을 중심으로 펼쳐진 각각의 무대들은 드라마틱 스타일의 VCR과 완전체 무대 사이에서 콘셉트 흐름을 조율함과 동시에, 방탄소년단 음악의 기본 토대가 되는 멤버들만의 특성들을 제대로 표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먼저 특유의 거친 래핑감각이 두드러진 RM 솔로무대 'PERSONA', 몽환과 다크를 오가는 반전배경과 함께 화려한 래핑실력이 돋보인 슈가 솔로무대 'Shadow' 등은 각각 '상남자', 'Black Swan' 등 이후 완전체 무대에서 표출되는 방탄소년단의 에너지감과 아련한 카리스마 매력의 중심을 채우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어 화려한 무대효과 아래서 몽환섹시 감각이 적극 표현된 정국의 '시차', 어쿠스틱 사운드 배경의 뮤지컬로 섬세한 섹시미를 과시한 지민의 'Filter'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지닌 감성 카리스마 감각의 원동력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펑키 분위기 속에서 모던록 보컬 매력이 두드러졌던 진 솔로무대 'Moon', 기타리프를 배경으로 샤프한 감성보컬을 드러냈던 뷔 솔로무대 'Inner Child' 등은 다채로운 장르도전을 뒷받침하는 이들의 보컬저력을 보여주는 듯했으며, 펑키 레트로사운드를 배경으로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던 제이홉 'Ego'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전하고 싶은 유쾌청량 희망메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이는 랩배틀 스타일의 콘셉트와 함께 자유분방하고 당찬 분위기를 묵직하게 표현한 욱 (UGH!) (슈가, RM, 제이홉), 감성발라드 00:00 (Zero O’ Clock) (진, 지민, 정국, 뷔) 등 유닛무대들로도 비쳐지면서, 글로벌 대중을 매료시킨 방탄소년단의 음악 근본매력을 새롭게 주목케 했다.

RM과 슈가는 "7년간 아미와 함께 걸어온 여정 속의 모습, 그리고 멤버들의 진솔한 마음들을 무대에 담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도전 속 끊임없는 감성연결' 완전체 무대로 본 'BTS MAP OF THE SOUL ON:E'

완전체 무대는 크게 △에너제틱 스타일 강조의 전반부 △유닛-솔로무대와 함께 펼쳐진 섬세아련 매력의 중반부 △청량감과 함께 본연의 매력을 극대화해 보여준 후반부 등 세 갈래로 펼쳐졌다.

우선 전반부 완전체 무대는 ON·N.O·We Are Bulletproof Pt.2·상남자 (Boy In Luv) 등으로 펼쳐졌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리엔털 신화 느낌의 시네마틱 인트로에 이어 펼쳐진 해당 무대는 마칭밴드와 다인조 댄스팀 등 역대급 스케일의 인원구성과 함께, 방탄소년단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특히 N.O와 We Are Bulletproof Pt.2 사이 펼쳐진 댄스브레이크는 라이브밴드 사운드 배경과 함께 펼쳐지는 묵직한 무대감과 함께, 거칠 것 없이 달려가는 방탄소년단의 에너제틱 매력을 집중적으로 표출하는 듯 보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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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칭밴드, 라이브밴드, 일렉트로 샘플링의 조화가 돋보인 We Are Bulletproof Pt.2 무대는 하나의 장르화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도전매력이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듯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중·후반부 완전체 무대는 Dionysus(디오니소스)·Black Swan(블랙스완) 등 섬세하고 아련한 느낌의 곡과 함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DNA·쩔어·No More Dream 등 방탄소년단의 시그니처 곡들로 채워졌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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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Black Swan 무대는 지민의 독무를 비롯, 선공개 당시의 글로벌 화젯거리였던 예술적 퍼포먼스 구성을 실제 무대로 보여줌과 동시에 자신들의 감성매력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바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방방콘 THE LIVE' 당시 우산 퍼포먼스를 색다른 형태로 보여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AR기술로 화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무대흐름을 선보였던 DNA·쩔어, 본연의 묵직한 에너지를 담은 No More Dream 등의 무대들은 방탄소년단의 7년 행보의 맥을 화려하게 보여주면서도, 진지하게 걸어갈 새로운 걸음을 표현하는 바로 느껴졌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앵콜무대로 펼쳐진 Butterfly·RUN·Dynamite 등의 무대는 데뷔때부터 글로벌 최정상에 오르기까지 함께해준 아미(팬덤명)에게 전하는 방탄소년단 본연의 청량매력을 담아낸 무대로 인식됐다.

◇방탄소년단 "우리의 음악은 너와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렇듯 다채로운 감성과 진지한 매력이 화려하게 빛났던 'BTS MAP OF THE SOUL ON:E'은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와 함께 마무리됐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팬들을 향한 그리움과 함께, 시련극복의 메시지를 마무리로 언급했다.

제이홉은 "여러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의 결과가 오늘 나타난 듯 해서 좋았다. 하루빨리 코로나상황이 종식돼서 저희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드렸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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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멤버들과의 공연무대로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제일 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너무 힘들었다. 이렇게라도 보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보여드리조가 했던 것들이 모두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정국은 "온라인으로나마 얼굴보고 목소리 들으면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지금의 삶을 적응하는데 있어 또 한 번 많은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진은 " 앵콜무대에서 아미들이 보이고, 아미밤·RJ인형·슬로건 보니까 옛날생각이 많이 들고 함께있다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의 사랑을 알게 되면 무대를 끝낼 수 없다고 하더라. 100% 재미를 되찾기 전까지 BTS는 아미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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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당초 5~6월쯤이면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가 취소되는 부분들이 이어지면서 힘들었다. 저희도 여러분도 만족할만한 공연이 될까 걱정했지만, 생각보다는 잘된 것 같다.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빨리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뷔는 "ON활동 당시에 코로나가 빨리 끝나리라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불안함이 있더라. 아미분들의 열기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다음에는 직접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RM은 "흔히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문은 견고했고 쉽사리 저희를 허락치 않았다. 하지만 그 길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작으면서도 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의 언어는 음악이고 우리의 지도는 꿈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너-나-우리의 모두의 이야기다. 앞으로도 함께 해나가자"라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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