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벤틀리모터스코리아에게 기록적인 한 해로 예상된다. 1분기에 뉴 플라잉스퍼를, 2분기에 뉴 벤테이가를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어서 3개 모델을 전부 소개하는 첫 해가 된다. 2015년에 달성했던 385대를 갱신하는 해가 될 것이다.”
워렌 클락(Warren Clarke) 벤틀리모터스코리아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벤틀리는 지난 22일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진행된 뉴 벤테이가 프라이비트 프리뷰 이벤트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신차를 자세히 소개했다. 기자는 한 시간에 1개 매체만 초대하고, 총 10개 매체에만 기회가 주어지는 매우 특별한 행사에 초대돼 신차를 소개받고 인터뷰를 가졌다.
신형 벤테이가에는 벤틀리의 최신 디자인 DNA가 적용되어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모습으로 거듭났다. 특히 이전 세대 대비 높게 솟은 전면부 그릴은 최신 지능형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결합되어 좀 더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부의 테일게이트는 차량의 전체 폭이 한 번에 열리는 형태로 변경되었으며 리어 램프는 이전 세대의 B모양에서 새로운 캡슐형의 램프가 장착되어 더욱 깔끔한 외관을 선사한다. 리어 트랙 너비 또한 20㎜ 늘어났으며, 휠 위치도 조정되어 역동성을 배가했다.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스티어링 휠, 도어 트림 및 시트 등이 새롭게 변경되었으며, 최대 100㎜ 늘어난 뒷좌석 공간은 거주성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 최초로 다크 틴트 다이아몬드 브러시드 알루미늄 트림과 벤틀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코아(Koa) 및 크라운 컷 월넛으로 만들어진 두 가지 베니어 옵션이 도입되어 럭셔리 인테리어의 정수를 보여준다.
센터 콘솔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날개 모양으로 디자인된 대시보드에 통합되어 있으며, 10.9인치 디스플레이는 가장자리가 없는 에지-투-에지 그래픽이 적용되어 시인성을 한층 더 높였다.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그래픽은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개별 설정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존 유선 시스템과 더불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가 최초로 탑재된다. 뒷좌석의 승객은 플라잉스퍼에 도입된 것과 비슷한 더욱 커진 터치스크린 리모트 컨트롤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다.
워렌 클락 대표는 “이번 미디어 행사가 끝나면 고객들과 일대일로 프라이비트하게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지난번 뉴 플라잉스퍼 행사 때 반응이 좋아서 또다시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벤틀리는 2020년에는 힘든 한 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에서 1만1206대를 팔아 2019년 1만1006대보다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뉴 플라잉스퍼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컨티넨탈 GT가 6월에 들어온 상황에서 29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30% 포인트 성장했다.
2015년에 처음 소개한 벤테이가는 출시 후 전 세계에서 2만대가 판매됐다. 가장 성공한 럭셔리 SUV로 자부할 만하다. 지난 2년 간 벤틀리 글로벌 판매의 41%, 한국 판매에서의 4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8개월간 125대를 한국 고객에게 인도했다.
2억원 이상 SUV 시장은 전년 대비 70% 포인트 이상 성장했다. 워렌 클락은 “벤테이가 등장 이전에 레인지로버가 시장에 있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레인지로버를 럭셔리가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로 본다(벤테이가는 프리미엄 위의 럭셔리 모델이라는 의미). 하지만 어떤 모델은 럭셔리로, 어떤 모델은 프리미엄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브랜드보다는 각 개별 모델별로 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뉴 벤테이가는 리어 시트의 조절 범위를 구형보다 30㎜ 늘려서 안락함을 더욱 높였다. 이 정도로도 충분한 수준이긴 하지만, 럭셔리 SUV 시장에서는 더 넓은 모델을 원하는 고객이 있을 수 있다. 롱 휠베이스 모델 추가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워렌 클락 대표는 “본사가 고객들과 그 부분을 계속 소통하고 있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워렌 클락 대표는 “올해는 기존 고객과 예비 고객들에게 시승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꼭 한 번 시승해보고 진가를 알아봐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출시되는 신형 벤테이가에는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의 ‘네임 포 벤틀리’ 오디오부터 벤틀리 로고 모양의 웰컴 라이트, 벤틀리 자수 엠블럼 등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디테일 옵션들이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뮬리너 드라이빙 스펙의 22인치 휠이 장착돼 더욱 역동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가격은 한국 스펙 기준 3억900만원이며, 국내 인도는 올해 4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한편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벤틀리 서울’을 통해서 구입한 국내 고객들에게만 제공되는 종합 AS 프로그램 ‘벤틀리 케어 프로그램(Bentley Care Programme)’을 지난해 본격 론칭했다. 먼저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고객의 요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벤틀리 케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24시간 어디서든 벤틀리 전문 테크니션들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더불어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3년의 제조사 보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또는 주행거리 1만6000㎞마다 무료 정기 점검을 실시해 고객의 차량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본 정기점검 항목 및 브레이크 패드에 대해서는 2년 연장 보증을 제공해 경제적인 차량 운영까지 도왔다. 이와 함께 사고 시 긴급 출동해 차량 탁송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로드사이드 어시스턴트(Roadside Assistant) 및 100㎞ 무상 견인, 차량 지원을 포함한 사고 지원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사고 케어 프로그램 또한 제공하고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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