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美 모터트렌드 선정 ‘파워리스트’ 14위에 올라

발행일자 | 2021.02.01 07:39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매년 선정하는 ‘2021 파워리스트’ 14위에 올랐다.

모터트렌드가 매년 발표하는 파워리스트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 50인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는 이벤트다. 이 리스트에는 각 업체의 CEO뿐 아니라 제품 개발 임원,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도 포함되며, 산업 트렌드에 맞춰 인물의 순위가 매년 달라진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에 대해 “정 회장은 전기차, 연료전지차 그리고 새로운 모빌리티를 위한 기술 발전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면서 “그의 지도력 아래 현대차는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상대적으로 아래에 놓인 기아의 위상도 높아졌다. 그의 도움으로 창조된 제네시스는 경쟁 상대인 독일과 일본의 럭셔리 브랜드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의선 회장은 2018년에 12위에 올라 주목을 받은 뒤 2019년에는 14위, 2020년에는 11위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상위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파워리스트에 처음 등장해 17위에 올랐던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 R&D 본부장은 2020년에 47위로 떨어졌다가 이번에는 27위에 올랐다. 모터트렌드는 그에 대해 “알버트 비어만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는 현대와 기아에 고성능을 주입했다”고 운을 뗀 뒤 “특히 그는 라인업 여기저기에 고성능 N 모델을 추가했다. 우리는 주력 자동차에도 고성능을 부여한 그의 방식에 경의를 표한다. 기아 쏘울과 셀토스, 현대 코나와 베뉴처럼 작은 차에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부여하는 일은 어렵다. 또한 그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가 대중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상엽 전무
<이상엽 전무>

한국인 중에 눈길을 끄는 이는 35위에 오른 이상엽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과 25위에 오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겸 CEO다. 이상엽 센터장에 대해서는 “현대와 제네시스 브랜드 간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브랜드별 장점을 부각하는 게 그의 역할”이라면서 “현대차는 SUV 라인업을 키우면서 다른 차종을 재미있게 유지했고, 제네시스는 우아한 세단과 아름다운 실내를 갖춘 SUV를 선보였다. GV70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학철 부회장에 대해서 모터트렌드는 “미래는 전기차와 큰 터치스크린으로 대두되기 때문에 이 두 개를 만드는 LG화학은 점점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LG화학은 테슬라와 GM, 기타 여러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GM, 지리자동차와는 배터리 합작사를 차렸고, 계속 제휴 관계를 추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그룹의 LG전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E클래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45에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해 파워리스트에는 기존에 없던 인물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위에 오른 윌리엄 대럴 윌러스 주니어 나스카 드라이버를 비롯해 3위 제임스 팔리 포드 CEO, 5위 피터 콜린슨 루시드 모터스 CEO, 7위 마크 그루버 포드 소비자 마케팅 매니저, 12위 미하엘 켈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담당 엔지니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편 파워리스트의 단골손님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6위, 메리 바라 GM 회장은 19위,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은 24위, 젠슨 후앙 엔비디아 회장은 29위, 하치고 다카히로 혼다 CEO는 43위를 기록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 2024 rpm9.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요뉴스

RPM9 RANKING


위방향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