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발행일자 | 2021.11.12 15:51
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한국GM이 차세대 CUV를 2023년에 선보이고,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다.

한국GM은 12일 인천 GM 다자인센터에서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GM Future Growth Press Conference)’를 개최하고,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의 미래 전략과 계획에 있어 한국 사업장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이하 GMI) 사장,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사장 등 각 사업장의 최고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triple zero vision)을 추구하는 GM의 글로벌 성장전략과 함께 한국이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역할로 ▲두 개의 글로벌 신차 플랫폼을 위한 GM의 투자를 바탕으로 핵심 사업의 경영 정상화 달성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이하 GMTCK)의 미래 모빌리티 관련 다수 프로젝트 진행 등을 언급했다. 여기에 ▲탄소 배출 제로 비전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설립한 합작회사 얼티엄(Ultium)의 배터리 생산도 언급했다.

스티브 키퍼 GMI 사장은 “GM은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는 변곡점에 와 있고, 한국 시장은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 빨라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라며,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해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 크로스오버, 럭셔리 모델까지 우리 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고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키퍼 사장은 “한국에서 직접 생산할 전기차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키퍼 사장은 경쟁력과 수익성이 지속 가능한 한국 사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사업장은 국내에서 생산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차들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수입차들을 결합해 한국 내 지속 가능한 수익성 목표를 향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며, 이어 “2023년에 출시될 예정인 글로벌 크로스오버의 제조 품질, 신차 출시 과정의 우수성에 집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GM은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 기업으로서 협력업체와 함께 직간접적으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 발전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2018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한 이후 긴 여정을 보내오면서 제조 분야와 국내 시장을 위한 전략에 집중해왔다.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 두 개의 핵심 차량 플랫폼을 통해 국내 제조 사업장의 생산 역량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수출과 내수 시장의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2023년 계획된 글로벌 차세대 크로스오버 차량 CUV 출시를 위해 생산 역량을 최대 규모로 끌어 올리는 준비가 가장 중요하며, 국내 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 트랙’ 전략으로 한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판매량 확대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한국GM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모델인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를 최초로 국내 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2019년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많은 고객이 타호의 국내 출시를 기다려 왔다. 타호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모험심, 과감함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이라고 밝히는 한편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트럭 제품들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풀사이즈 럭셔리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더욱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타호와 시에라 출시로 우리 고객들은 더 많은 것들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GMTCK 사장은 “한국의 테크니컬 센터는 GM 내 두 번째로 큰 엔지니어링 센터이자 미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0명 이상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기술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에서 최종 차량 검증, 생산 기술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차량 개발이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GM의 전 전동화(all-electric) 미래를 향한 비전을 위해 현재 500명의 한국 엔지니어가 얼티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EV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후 GM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된 업무에 기존 인원 대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램펠 사장은 “GMTCK는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에 있어 자동차 설계, 동력 시스템, 제조 장비 설계 분야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현재 다양한 GM 브랜드에 대해 20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팀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명의 신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채용하는 한편, 디자인 센터 내 새로운 디지털 툴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설비, 청라 주행시험장 내 능동 안전 시험로 등 신규 테스트 시설, 사무실 리모델링 및 IT 툴 개선 등 새로운 기술 도입 및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렘펠 사장은 한국의 엔지니어링팀이 플랫폼 혁신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GM의 글로벌 성장전략에 어떻게 참여해왔는지 덧붙였다. 그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내연기관 차량을 설계하는 것 또한 GM의 전동화 여정의 일부다. 한국 엔지니어링 팀이 개발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새로운 C-CUV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GM,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선보인다

이어 렘펠 사장은 “GM의 전동화 전략에 있어 우리의 역할은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연한 얼티엄 플랫폼과 얼티파이(Ultif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EV 프로그램을 통해 GM 글로벌 엔지니어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GM의 한국팀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브 키퍼 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2022년 상반기까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반도체는 공급 사슬이 취약하고 다른 업종과도 연관이 있지만, 앞으로는 안정화될 일만 남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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