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발행일자 | 2022.01.03 17:49
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내수에서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으나, 이를 수출로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72만6838대, 해외 316만41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89만 98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7.7% 포인트 감소, 해외 판매는 7.0%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2021년은 반도체 부품 이슈 등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와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 판매는 늘었다,

현대차는 2022년 ▲반도체 수급 안정화 노력 ▲차량 생산 일정 조정 ▲전동화 라인업 강화 ▲권역별 판매 손익 최적화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21년 국내 시장에서 2020년 대비 7.7% 포인트 감소한 72만6838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8만9084대, 쏘나타 6만3109대, 아반떼 7만1036대 등 총 22만374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만2338대, 싼타페 4만1600대, 투싼 4만8376대, 아이오닉5 2만2671대, 캐스퍼 1만806대 등 총 21만33대가 팔렸다.

한편, 2021년 현대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20년과 비교해 3.4% 포인트 성장한 6만8416대, 전기차는 128.1% 포인트 성장한 4만2,448대, 수소전기차(넥쏘)는 46.9% 포인트 성장한 8502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인기를 발판삼아 후속 전기차 모델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상용차는 9만2218대의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2만6240대가 팔린 스타리아 등을 합한 소형 상용차가 12만5650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만8658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5만9463대, GV60 1190대, GV70 4만994대, GV80 2만4591대 등 총 13만8756대가 팔렸다.

기아는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53만5016대, 해외 224만2040대 등 전년 대비 6.5% 포인트 증가한 277만705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는 3.1% 포인트 감소, 해외는 9.1%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6만3630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9만8737대, K3(포르테)가 24만62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는 2022년 ▲공급 리스크 관리 및 최적 생산으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영향 최소화 ▲전동화 라인업 강화 ▲3교대 근무 전환을 통한 인도공장 풀가동 체계 진입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6만2000대, 해외 258만8000대 등 글로벌 315만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기아는 2021년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포인트 감소한 53만5016대를 판매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로 7만3503대가 판매됐으며 쏘렌토(6만9934대), 봉고Ⅲ(5만9729대)가 뒤를 이었다.

승용 모델은 K5 5만9499대, K8 4만6741대, 레이 3만5956대, 모닝 3만530대 등 총 20만850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과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셀토스 4만90대, 스포티지 3만9762대 등 26만4198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와 버스, 트럭을 합쳐 6만2315대가 판매됐다.

한국GM주식회사(이하 한국GM)는 2021년 한 해 동안 총 23만7044대(완성차 기준-내수 5만4292대, 수출 18만2752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의 2021년 수출 및 내수 판매는 총 23만7044대로,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로 인해 전년 대비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GM의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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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2021년 한 해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만8286대, 수출 시장에서 16만1166대 등 총 17만9452대가 판매돼 2021년 한국GM의 내수 판매와 수출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핵심 모델로, 지난해 미국의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에드먼즈(Edmunds), 워즈오토(WardsAuto) 등 공신력 높은 여러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는 등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부사장은 “2022년 새해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는 만큼, 강력한 제품 라인업과 이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맞춤 마케팅을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구축하는 한편, 트레일블레이저 등 쉐보레의 대표 인기 차종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만큼, 향후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다시 한번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의 12월 판매는 총 1만3531대(완성차 기준-내수 2519대, 수출 1만1012대)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과 내수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총 307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19.0% 포인트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넓고 견고한 차체와 뛰어난 고속 주행 안정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12월 내수 7162대, 수출 555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1.4% 포인트 증가한 총 1만2718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총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36.3% 포인트 감소한 6만1096대로 나타났으나, 수출에서 254.3% 포인트 늘어난 7만1673대의 실적을 거두며 2021년 전체 판매 실적은 14.3% 포인트 증가한 13만2769대를 기록했다.

완성차업계, 지난해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12월 내수 시장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중형 SUV QM6는 3987대 판매되며 연말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특허받은 도넛탱크(DONUT) 고정 기술과 안전성, 정숙성 등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 LPG SUV QM6 LPe 모델이 QM6 판매의 63.5%(2532대)를 차지했다. 또한 2022년형 QM6를 출시하며 중간 사양으로 새롭게 선보인 LE 시그니처 트림이 12월 QM6 판매량의 약 40%, 그보다 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가 47%를 차지했다.

최근 ‘2022 스페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유럽 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XM3는 12월 내수 시장에서도 245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7% 포인트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XM3의 12월 판매 대수 중 엔진 타입으로는 경제적이면서 실용적인 1.6 GTe 모델이 73.5%, 트림 별로는 고급형인 RE 트림이 약 65%를 차지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중형 세단 SM6는 전월 대비 18.5% 포인트 증가한 513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10월 2022년형 모델 출시 이후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24대, 마스터 159대, 조에 26대, 트위지 3대를 포함해 12월 한 달 동안 총 212대 판매되었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전체 판매 실적은 SUV 라인업이 이끌었다. QM6, XM3, 르노 캡처 등 SUV 모델이 5만5536대로 전체 판매 대수의 90.9% 포인트를 차지했다. 세부 모델로는 QM6 LPe가 2만3732대로 지난해 가장 많은 판매를 이루었고, QM6 GDe(1만3869대), XM3 1.6 GTe(9600대), XM3 TCe 260(693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12월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4229대를 비롯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324대, 르노 트위지 3대 등 총 5556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2.3% 포인트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은 XM3가 총 5만671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139.7% 포인트 증가했으며, QM6도 1만3990대로 5.2% 포인트 증가한 수출 실적을 거두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는 2022년에도 검증된 품질 경쟁력과 빠른 고객 인도를 통해 주력 차종인 SM6, QM6, XM3 등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는 지난 12월 내수 5810대, 수출 2975대를 포함 총 8785대를 판매하는 등 두 달 연속 8000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호평 속에 출고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하면서 2021년 월평균 판매대수(4,696대를)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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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역시 5000여 대가 넘는 출고 대기 일부 해소를 통해 지난 10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8.9% 포인트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회생절차 진행과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 영향으로 출고적체가 심화하면서 전년 대비 21.3% 포인트 감소한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를 포함 총 8만4496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적체 물량을 일부 해소해 나가면서 4분기 연속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의 출고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전 라인(1, 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을 시행하는 등 생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렇듯 신모델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에도 지속적인 제품개선 모델뿐만 아니라 코란도 이모션 및 중형 SUV J100 등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회복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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