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약 24만1182대로, 2020년 전체 등록 대수(13만4962대) 대비 78.7%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22년 1월과 2월 신규 등록 대수는 9739대로 동일 기간 전체 등록 대수 중 약 0.96%를 차지했다. 올해는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도 순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해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95년 브랜드 역사 최초의 쿠페형 순수 전기 SUV, ‘C40 리차지(Recharge)’를 최근 국내 선보였다. C40 리차지는 ‘상품성, 가격, 서비스’ 3개의 구매 요소를 고루 갖춰 국내 전기차 잠재 고객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카테고리 킬러 모델이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유일한 브랜드로 오는 2025년까지 서비스 네트워크에 1400억 원을 투자해 전국 어디서든 30분 내 접근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C40 리차지 론칭 행사에서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C40 리차지에 적용된 최고의 안전 시스템, 편의사양, 서비스를 옵션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많은 고객이 볼보가 제공하는 최고급 전기차 경험할 수 있도록 최상위 트림인 트윈 얼티메이트를 선보인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볼보 측에 따르면 실제 볼보 고객들의 약 95%가 최상위 트림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는 C40 리차지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최상위 트림을 우선 선보여 국내 고객에게 차별화된 스웨디시 프리미엄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상위 트림인 '트윈 얼티메이트'로 구성된 C40 리차지는 ▲총 408마력, 0→100㎞까지 4.7초 소요되는 고성능 듀얼 전기모터 및 사륜구동 시스템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등 최첨단 안전 시스템 ▲360도 카메라,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20인치 리차지 휠 등 프리미엄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5500만원 이상 50%)을 받으면 가격은 더 내려가는데 환경부 EV 누리집 기준에 따르면 국고 보조금 264만원을 적용할 경우, 지자체 보조금에 따라 5000만원 후반~600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볼보자동차에 가장 차별화되는 장점 중 하나는 볼보 차량에 적용된 디지털 패키지다. 그간 수입차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 일부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디지털 커넥티비티 경험을 선사하고자 볼보자동차는 수입차 최초 국내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해 한국 시장에 대한 볼보의 ‘진심’을 보여줬다.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모빌리티 회사 티맵과 함께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후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들을 이번 C40 리차지에 추가 개발 및 적용했다. 이를 통해 ‘안전의 볼보’에 이어 ‘가장 스마트한 차’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게 됐다.
똑똑해진 만큼 사용법도 간단하다. C40 리차지에 적용된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가 통합된 형태로, ‘아리아’라는 발화어를 통한 음성 명령으로 정보 탐색, 음악 재생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 차의 주요 기능 설정, 스마트 홈 기기와의 연결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리아, 김 대리에게 도착 예정 시간 문자로 보내줘”라고 하면 주행 중 스마트폰 조작 없이도 해당 내용을 문자로 전송할 수 있고, 여기에 전기차 전용 기능이 추가돼 “아리아, 가까운 급속 충전소 경유해줘”와 같이 자연스럽고 편리한 내비게이션 연동까지 가능하다. 전기차 전용 기능으로는 이 외에도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확인,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경로 추가 등 솔루션 제공, ▲현재 배터리로 주행 가능 범위 조회 등을 제공해 전기차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새로운 전기차 라이프를 위한 수준 높은 연결성을 제공한다.
모바일 및 디지털 디바이스 기반의 브랜드 공식 디지털 앱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을 활용하면 자동차의 다양한 시스템을 원격으로도 제어할 수 있다. 차에 타지 않고서도 ▲차량 배터리 충전 상태 확인 등 차량 상태의 원격 모니터링부터 ▲충전 일정 설정, ▲탑승 전 적정 온도 설정 기능 등 전기차 라이프를 위한 새로운 기능들을 적용해 더욱 스마트한 주행 경험을 지원한다. 쉽게 예를 들면, 아침 출근길,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전 미리 히터를 켜 실내 온도를 높여주고, 퇴근 후에는 전기세가 가장 저렴한 시간에 맞춰 충전을 예약하는 스마트한 일상을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볼보자동차는 여기에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차량 내 무선 통신 모듈로 고객이 직접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할 수 있는 ‘OTA(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도입했다. 업데이트 지원 주요 항목으로는 전자 시스템을 위한 기본 소프트웨어와 안전 시스템, 티맵과 누구, 플로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의 최신화 등 주요 편의사양 성능 개선 등이 포함된다. 특히 볼보자동차는 15년간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데이터를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통합된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의 도입으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안전하고 혁신적인 주행 경험이다. 실제 버지니아 공대의 연구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의 번호를 누르면 사고 위험이 평소의 2.8배, 메시지를 보낼 땐 23배나 높아진다. 편리하고 정확한 음성 명령 기능을 통해 두 손을 늘 스티어링 휠에 파지해 운전의 집중도를 높여 주행의 안전성까지 보장할 수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 1, 2위 브랜드가 아닌 볼보자동차가 선도적으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해 국내 고객의 편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는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에 필요한 LTE를 5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과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FLO의 1년 무료 바우처까지 제공한다. 고객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연내 차량 내 결제 솔루션(인카페이먼트)도 도입할 계획이다. 고객이 가장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전기차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볼보자동차의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인력 구성을 확보했다. 현재 전국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 테크니션 중 81%는 고전압 시스템의 구성품을 수리할 수 있는 EVT 전문 교육을 마친 상태다. 게다가 이 중에서도 32%는 고전압 배터리 내부 수리 및 진단까지 가능한 AEVT 교육을 수료했다.
이는 볼보자동차 APAC 시장 중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테크니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을 의미한다. 국내 전기차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함은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내연기관 고객과 동일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전국 볼보 공식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40기)와 완속 충전기(58기)를 설치함으로써 볼보 전기차 고객에게 무료 충전 서비스 제공,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한다.
볼보자동차는 순수 전기차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를 전기차, 나머지를 하이브리드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는 이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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