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가 1만7000 명의 관중이 운집한 속에 시원한 물대포 축제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고 클래스인 삼성화재 6000 클래스의 왕좌는 정의철이 차지했다.
17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이하 KIC)에서 열린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 성황리에 끝이 났다. 관중들의 즐거운 관람을 위해 워터쇼 콘셉트를 더한 4라운드는 1만6636명의 관중이 입장, 2019년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관중 수(1만3247명)를 가볍게 뛰어넘었다.
특히 서킷 한가운데에 특별 무대를 설치해 진행한 축하공연은 슈퍼레이스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었다. 관중석에서 레이스카가 달리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던 관중들이 직접 서킷에 내려와서 레이스의 치열한 현장을 느껴봄과 동시에 신나는 공연까지 즐길 수 있었다. 그리드를 꽉 채운 관중들이 열광할 때마다 워터캐논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발사되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관중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질주도 더욱 치열하게 펼쳐졌다. 레이스카 내부 온도가 체감 70도까지 오르는 뜨거운 열기도 드라이버들의 경쟁을 가로막지 못했다.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서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이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펼치며 폴투윈 우승을 차지했다. 18랩을 40분35초082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의철은 이로써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2위에는 정의철과 같은 팀 동료이자 지난 5월 KIC에서 진행된 2라운드 우승자인 김재현이 40분37초552 기록으로 올랐다. 소속팀 볼가스 모터스포츠팀은 팀 창단 이래 최초로 1, 2위를 모두 석권하는 원투 피니시를 달성해, 겹경사를 누렸다. 3위는 김종겸(한국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이 40분57초406 기록으로 차지했다.
4라운드까지의 누적 포인트는 1위 김종겸 65점, 2위 김재현 51점, 3위 정의철 49점, 공동 4위 최명길과 이찬준이 43점, 6위 조항우 41점의 순으로 기록됐다. 각 순위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더욱 요동칠 전망이다.
타이어 챔피언십 누적 포인트는 한국타이어 249점, 금호타이어 113점, 넥센타이어 98점의 순이다.
매 라운드 더욱 치열해지는 금호 GT 클래스에서는 문세은(비엠피퍼포먼스)이 치열한 선두 싸움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총 13랩을 32분23초923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에는 박석찬(엠엠엑스 모터스포츠)이, 3위에는 나연우(브랜뉴 레이싱)가 차례로 올랐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에서 처음 새롭게 선보이는 '아시아 투어링 카 컵' 대회는 총 20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대회 첫 번째 우승은 헨리(탐앤탐스 레이싱)가 차지했다. 헨리는 11랩을 27분59초285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뒤이어 김동은(그리드)과 나연우(브랜뉴레이싱)가 2, 3위로 체커기를 받았다.
한편,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에서는 삼성화재 6000 클래스의 정의철(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수상했다. 결승 두 번째 랩에서 2분13초779을 기록하며, 4라운드 가장 빠른 드라이버가 되었다.
CJ슈퍼레이스는 오는 8월 20~21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5라운드 겸 강원국제모터페스타로 진행되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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