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3사, CJ슈퍼레이스에서 자존심 걸고 ‘혈투’

발행일자 | 2022.08.08 09:31
국내 타이어 3사, CJ슈퍼레이스에서 자존심 걸고 ‘혈투’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이하 슈퍼레이스)에서 국내 타이어 제작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져 관심을 끌고 있다.

슈퍼레이스는 기존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부터 새롭게 타이어 챔피언십 부분을 신설했다. 슈퍼레이스의 최고 클래스인 삼성화재 6000 클래스에서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넥센타이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경쟁 구도가 펼쳐졌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해까지 펼쳐진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역대 개막전 예선에서 각각 7승씩 거두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왔다. 올해 개막전 예선에서는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김종겸이 승리하면서 한국타이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김종겸은 여세를 몰아 개막전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국내 타이어 3사, CJ슈퍼레이스에서 자존심 걸고 ‘혈투’

올해 신설된 타이어 챔피언십 타이틀은 타이어 제조사 당 5대의 차량이 각 라운드에서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적으로 가장 높은 포인트를 획득한 타이어 제조사에 수여한다.

4라운드까지의 타이어 챔피언십 누적 포인트는 한국타이어 249점, 금호타이어 113점, 넥센타이어 98점의 순이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타이어 제조사의 포인트를 보면, 한국타이어는 63, 45, 61, 80포인트이고, 금호타이어는 35, 16, 43, 19포인트, 넥센타이어는 6, 58, 14, 20포인트다. 한국타이어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꾸준하게 많은 포인트를 얻었지만, 상대적으로 넥센타이어는 기복이 심한 편임을 알 수 있다.

국내 타이어 3사, CJ슈퍼레이스에서 자존심 걸고 ‘혈투’

이에 관해 모터스포츠를 20년 이상 취재한 한 전문 기자는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슈퍼레이스에서만 15시즌 동안 쌓인 데이터가 있으나, 넥센타이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어서 불리한 입장”이라면서 “서한GP를 비롯해 우수한 실력을 갖춘 팀이 넥센타이어를 장착하고 분전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를 넘어서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부터 달라진 슈퍼 6000 클래스 예선 방식도 타이어 챔피언십 타이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두 번의 타임 트라이얼 예선을 녹아웃 방식으로 진행했다. Q1에서 10위 이내 드라이버가 Q2에 진출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올해는 Q1에서 상위 15대가 Q2에 진출하고, 이어 Q2의 상위 10대가 Q3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총 세 번에 걸쳐서 진행한다. 예선 주행이 증가한 만큼 드라이버와 팀들은 차량을 점검할 기회도 늘어나, 결선 레이스에서 더욱 수준 높은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타이어 3사, CJ슈퍼레이스에서 자존심 걸고 ‘혈투’

예선이 늘어나면서, 드라이버와 팀들의 치열한 전략 싸움도 한층 더 기대된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타이어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예선 라운드를 거칠수록 타이어가 많이 소모된다. 드라이버들이 타이어 관리를 선택할 것인지, 결승전 스타팅 라인업에서 우위에 설 것인지, 이들의 전략적인 선택을 살펴보는 재미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CJ슈퍼레이스는 오는 8월 20~21일 양일간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5라운드 겸 강원국제모터페스타로 진행되며,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할 예정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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