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선두 자리 지켰다

발행일자 | 2023.01.04 12:49
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선두 자리 지켰다

2022년 한 해 동안 치열한 판매 선두 다툼을 벌이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경쟁은 벤츠의 수성(守城)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 1만 대를 넘긴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8만976대), BMW(7만8545대), 아우디(2만1402대), 폭스바겐(1만5791대), 볼보(1만4431대), 미니(1만1213대) 등 6개였다.


2022년 상반기만 해도 벤츠는 BMW를 앞서며 순조롭게 선두를 지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BMW가 월간 판매에서 선두로 나서는 달이 많아지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그 후 벤츠가 다시 격차를 줄이기 시작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BMW가 7만1713대, 벤츠가 7만1525대로 집계됐으며, 두 브랜드의 격차는 188대로 좁혀졌다. 그리고 12월에 벤츠가 더 힘을 내면서 막판에 순위를 뒤집었다.

BMW는 비록 선두 탈환에 실패했으나,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6% 포인트의 판매 증가를 이뤄내며 벤츠와 ‘2강 체제’를 구축했다.

볼보는 2021년에 4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판매가 4.1% 포인트 줄면서 폭스바겐에 역전을 허용했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신차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가 9.9% 포인트 늘면서 4위로 올라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선두 자리 지켰다

7위 이하의 브랜드와 판매 대수는 쉐보레 9004대, 포르쉐 8963대, 렉서스 7592대, 지프 7166대, 토요타 6259대, 포드 5300대, 혼다 3140대, 랜드로버 3113대, 폴스타 2794대, 링컨 2548대, 푸조 1965대, 캐딜락 977대, 벤틀리 775대, 마세라티 554대, 람보르기니 403대, 롤스로이스 234대, 재규어 163대, DS 88대, 시트로엥 39대였다.

2022년 트림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2172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1만601대), BMW 520(1만445대) 순이었다.

모델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2만8318대), BMW 5시리즈(2만1166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1만3206대)의 순이었다.

한편 2022년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11월 2만8222대보다 5.0% 포인트 증가, 2021년 12월 2만3904대보다 24.0% 포인트 증가한 2만9640대로 집계됐으며, 2022년 12월까지 연간 누적 대수 28만3435대는 2021년 연간 27만6146대보다 2.6%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 16만299대(56.6%), 2000~3000㏄ 미만 7만7224대(27.2%), 3000~4000㏄ 미만 1만8452대(6.5%), 4000㏄ 이상 4258대(1.5%), 기타(전기차) 2만3202대(8.2%)로 나타났다. 연간 국가별로는 유럽 24만1449대(85.2%), 미국 2만4995대(8.8%), 일본 1만6991대(6.0%)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13만9821대(49.3%), 하이브리드 7만4207대(26.2%), 디젤 3만3091대(11.7%), 전기 2만3202대(8.2%),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1만3114대(4.6%) 순이었다.

2022년 구매유형별로는 28만3435대 중 개인 구매가 17만2712대로 60.9%, 법인 구매가 11만723대로 39.1%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만4613대(31.6%), 서울 3만6232대(21.0%), 부산 1만390대(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만7307대(33.7%), 부산 2만2936대(20.7%), 경남 1만5814대(14.3%)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2022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안정적인 물량 수급, 신규 브랜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2021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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