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DBX707, 푸로산게 · 우루스와 비교하면?

발행일자 | 2023.02.17 00:41
애스턴마틴 DBX707, 푸로산게 · 우루스와 비교하면?

럭셔리 SUV 시장이 뜨겁게 불붙고 있다. 정통 스포츠카만 만들던 람보르기니가 2018년 우루스를 내놓고 이 시장에 뛰어들어 대성공을 거뒀고, 영국 럭셔리 브랜드 애스턴마틴은 2019년에 ‘DBX’를 처음 공개했다. 이에 대응해 페라리는 지난해 10월에 브랜드 75년 역사상 최초의 4도어 4인승 모델 ‘푸로산게’를 아시아 시장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세 차종은 각기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 예비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 세 차종 중 최상급 트림의 제원과 특성을 상세히 비교해보자.


◆차체 길이는 우루스, 너비는 DBX707이 가장 커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람보르기니 우루스 퍼포만테>

우선, 차체 길이는 우루스 퍼포만테가 5137㎜로 가장 길고, DBX707 5039㎜, 푸로산게 4973㎜의 순이다. 너비는 DBX707이 2050㎜, 푸로산게 2028㎜, 우루스 퍼포만테는 2026㎜다. 차체 높이는 푸로산게가 1598㎜로 가장 낮고, 다음이 우루스 1618㎜, DBX707 1680㎜의 순서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DBX707이 3060㎜, 푸로산게가 3018㎜, 우루스 퍼포만테가 3006㎜를 나타낸다. DBX707은 차체 너비와 높이가 가장 크고 휠베이스가 가장 길어 공간 활용성에서 제일 유리하다.

선택 가능한 최대 휠 사이즈는 푸로산게의 경우 앞 22인치, 뒤 23인치이고, DBX707과 우루스 퍼포만테는 앞뒤 똑같이 23인치다.

페라리 푸로산게
<페라리 푸로산게>

최고출력은 푸로산게 725마력, DBX707 707마력, 우루스 퍼포만테 666마력의 순으로 강력하다. DBX707과 우루스 퍼포만테가 V8 4.0ℓ 가솔린 트윈 터보 엔진을 얹은 반면, 푸로산게는 V12 6.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얹은 게 차이점이다. 푸로산게는 비교 차종 중 최고출력이 가장 높지만, 기통수와 배기량 또한 가장 높아 유지 보수 면에서 불리하다.

◆최대토크는 DBX707이 ‘압도적’

최대토크는 DBX707이 91.8㎏·m로 가장 높고, 우루스 퍼포만테는 86.7㎏·m, 푸로산게는 73.1㎏·m를 낸다. 변속기는 DBX707이 9단 자동, 우루스 퍼포만테는 8단 자동, 푸로산게는 8단 DCT를 장착했다.

DBX707
<DBX707>

DBX707의 최대토크가 가장 높은 것은 경쟁 차종 중 가장 다단화된 9단 자동변속기를 얹은 데다 웻 타입(습식) 클러치를 적용한 덕분이다. 또한 DBX707은 경쟁차 가운데 유일하게 견인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서 2700㎏ 중량까지 캠핑 트레일러를 끌 수 있다.

공차 중량은 DBX707이 2245㎏으로 가장 무겁고, 우루스 퍼포만테는 2150㎏, 푸로산게는 2173㎏이다. DBX707이 무게에서 가장 불리하지만, 정지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세 차종 모두 3.3초로 막상막하다. 그러나 최고속도는 DBX707과 우루스 퍼포만테가 310㎞/h이고, 푸로산게는 306㎞/h로 살짝 떨어진다.

앞뒤 무게 배분은 각각 푸로산게 49:51, DBX707 52:48, 우루스 퍼포만테 58:42를 기록한다.

DBX707
<DBX707>

가격은 푸로산게가 5억원 중반부터 시작하며, DBX707은 3억1700만원부터 우루스 퍼포만테는 3억원대부터 시작한다.

이들 차종은 모두 개별화된 옵션으로 자신만의 차를 꾸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옵션 선택에 따라 차 가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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