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퓨얼 보급과 무관하게 전동화 흔들림 없이 추진”

발행일자 | 2023.03.21 06:15
힐데가르트 보트만(Hildegard Wortmann) 이사
<힐데가르트 보트만(Hildegard Wortmann) 이사>

“e퓨얼(E-fuel, 탄소중립 합성연료)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어도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은 지속될 겁니다.”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 및 세일즈 & 마케팅 최고 책임자인 힐데가르트 보트만(Hildegard Wortmann) 이사가 한국 기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아우디 본사가 한국 기자단과의 화상 인터뷰를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국내의 여섯 개 매체만 초대됐다.


포르쉐와 달리 전동화에 ‘집중’

아우디는 지난해 말에 ‘진보(Vorsprung) 203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26년 중반부터 순수 전기차만 선보이고, 2033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같은 그룹사의 포르쉐는 e퓨얼이라 불리는 합성연료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미 칠레에 파일럿 플랜트(시범 공장)를 가동했으며, 이들 연료로 911을 포함해 포르쉐 올드카에 사용해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보트만 최고 책임자는 “그룹의 12개 브랜드에서 ‘탈(脫) 카본화’를 가장 중요하게 시행하고 있다. 수집가들이 애호하는 포르쉐의 경우 생산 차량의 80%가량이 아직 운행 중이어서 이 차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포르쉐가 재생가능 원료를 바탕으로 한 합성 연료를 개발하고 산업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그러나 전략적 이유로 아우디는 자체 연료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 만약 제삼자가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했다면, PHEV에 사용하는 일은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 “e퓨얼 보급과 무관하게 전동화 흔들림 없이 추진”

‘진보(Vorsprung) 2030’ 전략에 따르면, 아우디는 2027년까지 순수 전기차(BEV) 포트폴리오를 20개 모델까지 확장할 예정이며, 2027년까지 모든 핵심 세그먼트에서 순수 전기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아우디는 이미 여덟 개 모델에서 순수 전기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Q8 e-트론을 비롯해 Q8 스포트백 e-트론, e-트론 GT, RS e-트론 GT,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Q2 L e-트론 그리고 Q5 e-트론이 그 주인공이다. Q8 e-트론은 하반기에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특히 올해 안에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모델인 Q6 e-트론을 전 세계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이 차는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내연기관을 개조한 차가 아니라 설계부터 순수 전기차를 목표로 만든 차다.

보트만 최고 책임자는 “우리는 아우디 RS e-트론 GT를 통해 RS 역시 전동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라면서 “2030년 말이 되면 고성능 세그먼트에서 전동화 모델(순수 전기차+고성능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RS Q e-트론
<RS Q e-트론>

보트만 최고 책임자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시장은 2021년 기준으로 아우디에서 10위를 기록 중이다. K팝과 드라마 등으로 새로운 영감을 주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1~2월에 유럽 시장은 전년 대비 17% 포인트, 미국은 41% 포인트 성장했는데, 한국 시장은 2월에 87% 포인트나 성장했다. Q4 e트론은 두 달 만에 2000대가 완판됐다”라며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아우디코리아의 전기차 부문(전기차+ PHEV)은 전년 대비 51% 포인트 성장했다.

마지막으로 보트만 최고 책임자는 “2022년은 예측 불가능한 한 해였으나, 2023년에는 점차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고객들과 더 자주 만나고, 서비스 퀄리티를 개선하고,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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