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4월 수입차 판매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판매에서 벤츠와 BMW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양사의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낸 자료에 따르면, 4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176대, BMW가 5836대로, 두 브랜드의 격차는 340대다.
양사는 파워트레인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강점을 나타냈다. 모델별 판매 톱 10에서 두 브랜드의 모델 개수를 살펴보면, 가솔린에서는 BMW 6, 벤츠 3이고, 디젤은 벤츠 6, BMW 2, 하이브리드는 벤츠 6. BMW 0, EV는 BMW/MINI 4, 벤츠 3이다.
4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BMW가 2만3970대로 벤츠의 2만1128대를 앞섰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벤츠가 BMW를 1200대 정도 앞섰는데, 벤츠의 올해 판매량이 18.6% 포인트 줄어들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한편 4월 판매 3위 이하의 브랜드와 판매량은 볼보 1599대, 포르쉐 1146대, 렉서스 1025대, 미니 946대, 쉐보레 706대, 폭스바겐 675대, 토요타 638대, 아우디 473대, 랜드로버 459대, 포드 326대, 링컨 216대, 지프 207대, 푸조 111대, 캐딜락 66대, 혼다 55대, 폴스타 54대, GMC 46대, 벤틀리 45대, 마세라티 45대, 람보르기니 31대, 롤스로이스 23대, 재규어 4대, DS 2대였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772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659대), 렉서스 ES300h(648대) 순이었다.
한편 4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3월 2만3840대보다 12.3% 포인트 감소, 2022년 4월 2만3070대보다 9.4% 포인트 감소한 2만910대로 집계됐으며, 4월까지 누적 대수 8만2594대는 전년 동기 8만4802대보다 2.6% 포인트 감소했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 미만 1만423대(49.8%), 2000~3000㏄ 미만 6643대(31.8%), 3000~4000㏄ 미만 1396대(6.7%), 4000㏄ 이상 582대(2.8%), 기타(전기차) 1866대(8.9%)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7625대(84.3%), 일본 1718대(8.2%), 미국 1567대(7.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632대(46.1%), 하이브리드 6852대(32.8%), 디젤 1598대(7.6%), 전기 1866대(8.9%)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962대(4.6%)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910대 중 개인 구매가 1만2967대로 62.0%, 법인 구매가 7943대로 38.0%였다. 개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05대(30.9%), 서울 2832대(21.8%), 인천 760대(5.9%) 순이었고, 법인 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67대(31.1%), 부산 1823대(23.0%), 경남 1158대(14.6%)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정윤영 부회장은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공급부족 및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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