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영우가 목숨도 불사한 순애보를 드러냈다.
추영우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제작 SLL, 코퍼스코리아)에서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 현감의 장남 성윤겸 등 1인 2역을 변화무쌍하게 오가며 안방극장을 웃고 울리고 있다.
9회에서 성윤겸은 "부인 나 왔소"라며 모함에 빠져 과부가 될 처지에 놓인 옥태영(임지연 분) 앞에 기적처럼 등장했다. 7년 만에 집에 돌아온 성윤겸을 모두가 반겼지만, 옥태영만이 성윤겸의 정체를 천승휘로 의심했다.
옥태영은 결국 송홧가루로 재채기를 유발하며 성윤겸이 천승휘임을 밝혀냈다. 천승휘는 당초 조정에서 명한 청나라 공연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어명을 거역할 수는 없었기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 성윤겸이 되기로 했다. 옥태영을 위해 어깨에 애심단의 낙인까지 새긴 그지만, 연심이 담긴 눈빛만은 속일 수 없었다.
이어 천승휘는 "네게 소중한 것들 지키게 해주고 싶다"라며,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 옥태영이 외지부를 계속하도록 종용했다. 예인으로서의 꿈을 포기한 천승휘는 "나는 지금 내 인생 최고의 무대에 뛰어들었다. 내 스스로 주인공이 돼서 너랑 지금 부부로 살고 있지 않느냐. 이 또한 내 꿈을 이룬 거나 다름이 없지"라며 "하루라도 네 남편으로 살 수 있다면 죽음은 두렵지가 않다. 사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너랑 같이 있던 며칠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라고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 가운데 성도겸(김재원 분)은 청나라에서 진짜 성윤겸과 만났다. 원망을 쏟아내는 성도겸을 향해 성윤겸은 자신의 호패를 던지며 "나는 이제 돌아갈 수가 없다"라고 외면해 베일에 싸인 그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천승휘는 필요한 순간에 꼭 나타나는 옥태영의 구원자로서 순애보의 정석을 보이며 '옥씨부인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견인했다. 특히, 추영우는 천승휘와 성윤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섬세한 눈빛 연기로 1인 2역 연기를 입체적으로 그리며 매회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진실을 간직한 가짜 부부로서 천승휘와 옥태영이 새로운 동행을 시작한 가운데,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강미경 기자 (mkk94@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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